천안시공무원노조,“‘인격모독성 발언 절대 용납치 않을 것”
전종한 의장 “최근 일련의 편향적인 보도에 대해 상황을 충분하게 설명”

천안시의회 전종한 의장

천안시의회 전종한(51) 의장이 의회사무국 직원에 대한 비하 막말 논란에 휩쌓였다.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은 12일 성명을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 의장이 평소 사무국 직원들에게 ‘그 머리에서 뭐가 나오겠나?’라는 등의 모욕성 막말을 일삼아왔다”며 “공무원을 머슴 취급하는 사람이 시민을 대하는 자세는 어떨까하는 우려도 클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의장의 이런 발언을 들은 일부 직원들은 ‘출근하기가 싫다’고 말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등 시의회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을 느낀다”며 “공무원노조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공무원에게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한 전 의장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갑질 신고센터에서 천안시 산하 공무원들에게 이메일 등으로 모든 갑질과 부정사례를 모으고 의견을 수렴해 이를 시민에게 알리고 해당 사안에 응당한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의장은 즉각 성명서를 통해 “직원들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본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천안시 공직자들에게 해명했다.
 
전 의장은 “12년 동안 의정생활을 하던 중, 제 의도와는 다르게 혹시라도 공직자 여러분께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남겼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하다”며 “대의기관의 장으로서 기관의 발전을 위해서 일한다는 충정과 열의로 생긴 일들로 혹시라도 남은 상처가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장의 갑질 논란’이라는 기사와 관련해 노조 임원들에게 최근 일련의 편향적인 보도에 대해 상황을 충분하게 설명했다”며 “필요한 경우 노조가 자유롭게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아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 의장은 “그동안 한 언론의 악의적 기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뜩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욱 기울어지게 만들고 있다”며 “이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로 밖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공직노조의 성명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빠른 수습을 바라며 ‘시장이든 시의장이든 공직자라면 어떠한 갑질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선언적 의미를 대내외에 천명하려는 의도’와는 다르게 이미 해당 언론을 통해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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