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경 토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대전시장 유력후보로 손꼽혔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불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박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민을 끝내며'라는 제목으로 "지금 하던 일을 멈추고 새롭게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는 많은 부담이 따른다"는 심경을 공개했다.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한 셈이다. 

그는 "저도 인간인지라 여론에 흔들리고 새로운 도전에 응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아침과 저녁, 서로 다른 결론에 마주하는 저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너무도 많은 대전시민들의 분에 넘치는 기대와 신뢰가 저로 하여금 고뇌의 밤을 지새우게 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결론은 다른 곳에 있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촛불국민의 적폐청산에 대한 여망위에 탄생한 정부다. 조사와 수사는 중단이 없었으나 제도와 시스템의 개선은 아직도 먼길"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 의원은 "저를 받아들여주시고 신뢰해주신 대전시민들께 보은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고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그러나, 저는 국회에서 저를 선량으로 만들어주신 유권자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 그것이 대전시민들의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엎드려 이해를 구한다"는 뜻을 전했다. 

다음은 박범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고민을 끝내며

지금 하던 일을 멈추고 새롭게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는 많은 부담이 따릅니다.저도 인간인지라 여론에 흔들리고 새로운 도전에 응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아침과 저녁, 서로 다른 결론에 마주하는 저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너무도 많은 대전시민들의 분에 넘치는 기대와 신뢰가 저로 하여금 고뇌의 밤을 지새우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고민을 끝내고자 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국민의 적폐청산에 대한 여망위에 탄생한 정부입니다. 조사와 수사는 중단이 없었으나 제도와 시스템의 개선은 아직도 먼길입니다. 

저 혼자만이 감당할 과제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재작년 그리고 작년 저는 치열했다고 자부합니다.지금 보내주시고 계신 대전시민들의 기대는 맨 앞에서 격한 목소리를 내는 저에게 보내준 응원이라 생각합니다.

촛불은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혀줍니다. 동시에 촛불은 불의를 불사르는 불쏘시개이기도 합니다. 촛불국민의 가장 큰 열망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입니다. 대전시민들 역시 촛불국민입니다. 절대 다수의 분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저를 받아들여주시고 신뢰해주신 대전시민분들께 보은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그러나, 저는 국회에서 저를 선량으로 만들어주신 유권자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그것이 대전시민들의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엎드려 이해를 구합니다.

박범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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