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체 유권자 30% 육박..베이스캠프 차리며 속속 집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군인 (왼쪽부터)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아산시장, 양승조 국회의원. (이름 가나다순)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군인 (왼쪽부터)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아산시장, 양승조 국회의원. (이름 가나다순)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군이 앞 다퉈 천안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거나 준비 중이다. 천안이 도내에서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수부도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천안시 동남·서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 기준 천안시 선거인수는 49만 2739명으로, 충남 전체(171만1912명)의 30%(28.8%)을 육박한다. 인근 아산시(23만6407명)까지 합하면 42.6%를 차지한다.

이는 곧 이 두 지역에서 밀리면 경선 승리가 어렵다는 이유이며, 천안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달 말 사퇴 예정인 박수현(53) 청와대 대변인은 서북구 불당동 M타워 2층에 캠프를 마련했다.

박 대변인 측은 “지난 10일 계약을 마쳤다. 박 대변인 사퇴시점에 맞춰 준비 해나갈 예정”이라며 “불당동은 신도심 번화가이자 천안에서 아산을 잇는 곳이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기왕(49) 아산시장은 지난 4일 서북구 백석동 천안미래에이스 하이테크시티 2층을 계약, 후보군 중 가장 먼저 둥지를 틀었다. 복 시장 측은 “아산과 인접한 이곳은 탕정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아 아산시장으로선 ‘1석2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양승조 국회의원(58·천안병)은 안방인 천안에서 두 후보들을 상대하게 됐다.

양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 9일 20대 총선 당시 선거사무실로 사용했던 쌍용동 재성빌딩을 후원회 사무실로 등록했고, 향후 베이스캠프로도 삼을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안희정 지사도 지난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천안에 선거캠프를 차렸다. 아무래도 천안이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점이 최적의 선택지로 꼽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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