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대전시당 신년인사회 참석..오전에는 천안서 도당 행사

10일 오후 3시 10분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당원 및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기립박수치며 환호했다. / 사진=이주현 기자
10일 오후 3시 10분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당원 및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기립박수치며 환호했다. / 사진=이주현 기자

10일 오후 3시 10분쯤 대전 중구 문화동 BMK웨딩홀 5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18년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 신년인사회’ 행사장에 입장하자 당원 및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홍 대표가 당초 일정보다 조금 늦게 왔지만, 당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홍 대표는 내빈들과 악수를 한 뒤 자리에 앉았다. 이날 당 지도부와 이은권‧이장우‧정용기 등 대전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신년사에 나선 홍 대표는 서두부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언론을 장악하고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가보면 모 유명한 여론조사기관이 대통령 지지율 발표한 게 있는데, 2만 4000명한테 전화해서 그중에 통화가 된 사람이 5300명이란다. 그 5300명 중 전화를 끊어버린 사람이 4300명”이라며 “응답한 사람이 1003명인데 그 마저도 문재인 대통령을 뽑은 사람이 52% 라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 지지층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인데 발표할 때는 국민 상대로 한 여론조사란다”라며 “실제로 우리 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홍준표 여론조사하면 한 70~80%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청년 실업에 대해서는 “사상 최악”이라며 “현 정부가 청년들에게 공짜로 돈 몇 푼 쥐어주는 ‘푼돈 정책’으로 현혹하고 있다. 이거 오래 못 간다고 본다”고 비난했다.

최근 진행 중인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해서는 ‘정치쇼’라고 규탄했다. 홍 대표는 “회담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게 북핵 제거인데 그런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며 “북핵을 완성하는 시간만 벌어주는 정치쇼”라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 사진=이주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 사진=이주현 기자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에 대한 각오와 당부도 남겼다. 

홍 대표는 “이번 선거는 체제를 지키는 선거다. 좌파 사회주의 체제로 가는 것을 막는 게 본질”이라며 “대전 당원 동지들이 한 마음이 돼서 대전 모든 지역을 우리가 석권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는 자유한국당이 돼 대전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이기자’라는 구호를 삼창한 뒤 무대에서 내려갔다.

홍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세종시당 신년인사회 겸 충남도당 취임식에 참석해 같은 발언을 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과 이은권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 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홍 대표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지방선거에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승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자유한국당이 가야 할 길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는 죽어도 하나다, 우리는 살아도 하나다, 우리는 오로지 하나다”라며 구호 삼창을 했다.

행사는 오후 4시 20분쯤 마무리됐다. 한 당원은 “우리 당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인데, 오늘을 계기로 내부 결속을 한 뒤 오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전국을 돌며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는 출정식을 갖고 있는 홍 대표는 오는 11일 충북 충주에서 열리는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당원 및 관계자들. / 사진=이주현 기자
이날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당원 및 관계자들. / 사진=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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