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전 충남도청서 출마 기자회견, 민주당 경선 '본격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이달 말 대변인 직을 사퇴한 뒤 충남지사 출마 준비에 나선다. 자료사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이달 말 대변인 직을 사퇴한 뒤 충남지사 출마 준비에 나선다. 자료사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이달 말 대변인 직을 사퇴한 뒤 충남지사 출마 준비에 나선다.

박 대변인은 8일 오후 <디트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이달 25일쯤 사직서를 낼 생각이다. 재직기간 결격사유를 확인하는 과정이 일주일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최종 사퇴일은 이달 말이나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사직서가 수리되는 대로 천안에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경선 준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선거사무소는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편리한 곳으로 물색 중이다.

박 대변인은 “출마 선언 기자회견은 다음 달 설 명절 전에 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면서 “당내 경선이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출마 기자회견은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조촐하게 치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남의 내발(內發)적 발전 동력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외부에서 끌어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수도권과 중국으로부터 발전 동력을 끌어내는 정책을 국가과제로 선정되도록 하겠다”는 큰 틀에서의 충남발전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또 당내 경선 주자인 양승조 국회의원(4선. 천안병)이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박 대변인을 겨냥해 “탕평인사로 대변인에 임명된 것”이라고 한 발언에는 “유구무언”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두 사람 모두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친한 사이”라며 “(양 의원께서)당시 방송에서도 친문 경쟁을 하려는 의도로 말씀한 건 아닐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지난 4일 양승조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에 이어 이날 박 대변인까지 구체적인 사퇴 시점을 밝히면서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