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원 칼럼] 노인요양병원 이제는 필수다
[홍승원 칼럼] 노인요양병원 이제는 필수다
  • 홍승원 디트뉴스 자문위원
  • 승인 2018.01.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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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원 칼럼]홍승원 대전기독요양병원장
홍승원 대전기독요양병원장.
홍승원 대전기독요양병원장.

최근 요양병원도 프랜차이즈 가맹점처럼 늘고 있다. 새로운 간판을 달았다 하면 요양병원이고 섰다 하면 ‘그 건물이다’란 소리를 자주 듣는다.

대전에도 10여 년 전에는 10개 병원이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50여개에 이른다. 한 해에 많으면 100~200% 씩 늘어났다. 현재 충남도 70여개에 이르고 전국에 1400여개의 병원이 존립하고 있다. 덕택에 4~5000명의 의사의 일자리가 생겼고 간호사 간병사 의료 보조 인력도 수십만에 이르렀다.

왜 그럴까? 묻지 않아도 국내의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첫째 이유일 것이다. 참고적으로 ‘고령화 시대’란 말은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귀에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유엔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 7~13%를 고령화 사회 14~19%를 고령 사회 20% 이상을 초고령 사회로 부른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7.2%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고 2018년에 고령 사회에, 2021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변모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우리나라도 65세 이상이 10%를 넘어 고령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며 고령화 속도도 세계 1위이다. 생산인구 비 복지 인구가 역전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처음엔 전체 의료비 1%도 되지 않았으나 이제는 7%가 넘어 정부당국도 이를 억제하기 위한 제도적행정력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다음으로 원인을 찾는다면 병원의 양극화일 것이다. 의원 병원 종합병원 대학병원의 체계적 전달 시스템이 붕괴된 연유로 봐야 될 것이다. 전 국민 의료보험 시대로 본인부담액의 저하로 이제는 모두가 일차 진료를 해결하면 너도 나도 모두 종합병원 대학병원으로만 가려고 한다.

허리에 해당되는 중소병원은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되어 전문병원 아니면 요양병원으로의 탈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 건물은 팔리지 않고 딱히 다른 업으로 전환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제 2의 선택으로 요양병원이 주류를 이루는 것이다. 거기에 상승되는 인건비 간호 인력의 구인난 등 다양한 복합요소가 중소병원의 존립 자체를 허물어 매년 7~9%가 문을 닫고 있는 현실이다.

의료행위는 자동화 할 수 없으니 앞으로도 전망이 어둡기만 한 것이다. 거기에다 초기에 의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비의료인의 의료법인 설립으로 증가세에 돛을 단 결과도 증가의 한 몫을 했다.

그러면 그렇게 설립된 요양병원들이 호황을 누리는가?

그것은 설립 숫자에 반비례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의료 적정 수가의 8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 병원 수가이다. 그런데 요양병원 수가는 그것의 80% 정도이니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고육지책으로 견디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과 관계기관의 부정적 요소만 표출되어 초기에 정립하는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또한 요양원과의 혼돈되는 용어와 역할이 정립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기도 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인식도 좋아지고 누구나 노년이 되었을 때 의지, 의탁하는 의료기관으로 되어가는 것이 정말 다행으로 생각된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요양병원의 국민 기대가 높아지리라 확신한다. 이에 초창기의 시행착오로 잘못 인식 된 국민의 생각을 바르게 정립하고, 기대에 부응하는 요양병원 자체의 자정 자구 노력도 병행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의 잣대는 바로 노인들의 적절한 배려와 간호가 아닌가 싶다. 핵가족 시대에 이 문제가 정립되지 않으면 가정의 문제가 사회적 문제 국가적 문제가 될 것이다. 국민들도 노후에 언젠가는 의탁해야 할 기관으로 이해와 정겨운 생각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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