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항아리보쌈.지성훈왕족발.우시장정육식당.장패삼겹살, 조대포 가든 등

2017년도 한해를 마감하는 송년모임이 줄을 잇고 있다. 이맘때면 가족외식과 직장회식, 계모임 등 다양한 연말송년회와 신년회식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늘 먹던 것이 아닌 새로운 메뉴를 찾아야 하고 가격대와 연회석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메뉴선택과 장소 고르기가 만만치 않다. 모임장소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고기 집이다. 연말연시 대전에서 가볍게 소주한잔 할 수 있는 고기 집 10곳을 소개한다.

우시장정육식당 한우암소

1.우시장정육식당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에서 정육점 30년 경력의 노순태 대표가 명예를 걸고 1+등급 이상의 한우만 취급하는 한우암소전문점. 정육점과 식당이 붙어있는 식탁 13개로 의 허름한 집으로 저렴하게 한우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

최상급의 한우암소를 저렴하게 내놓을 수 있는 데는 도축장에서 1++등급의 한우를 웃돈을 주고 사오기 때문이다. 또 집세가 낮고 마진을 최소화하는 박리다매와 부부가 운영해 인건비를 줄였기 때문에 가능하다. 

가격은 일반 모둠 500g에 38000원. 100g에 7600원이다. 등심.안심,갈비살 등 특수부위로 구성된 알아서 모둠은 500g에 58000원이다.상차림비도 없다. 보통 삼겹살 1인분 150g에 11000-13000원 하는 걸 감안할 때 돼지삼겹살 가격으로 한우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아 저녁에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대전 대덕구 송촌북로19번길 22

항아리보쌈 굴보쌈

2.항아리보쌈 대전본점
대전시 중구 오류동음식특화거리에서 2006년부터 돼지보쌈 하나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 메뉴는 보쌈, 회보쌈, 굴보쌈 등, 서울롯데백화점 한식부에서 20년을 근무한 조리사 출신 나득운 대표가 만드는 돼지보쌈은 흔히 수육이라고 하지만 삼겹살처럼 구워먹는 불편함이 없고 기름이 쪽 빠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웰빙 건강식이다.

요즘 겨울이 제철인 굴보쌈이 인기. 보쌈은 돼지 삼겹살 부위를 된장, 생강 등 10가지 특수재료를 넣고 1시간 정도 삶아낸다. 편육으로 썬 수육은 항아리 뚜껑에 부채 살처럼 펼쳐 담아 나오는데 한 폭의 수채화처럼 화려하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고 쫀득쫀득한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다. 특히 한약재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잡내가 없이 깔끔한 게 특징.

여기에 무채를 미나리와 청양고추 등으로 버무려 간을 하고 양념을 한 후 숙성시킨 벌건 무쌈 소는 아삭함을 그대로 살려 매콤달콤한 맛이 수육과 조화를 이룬다. 재고를 남기지 않기 위해 당일 삶은 수육만 보쌈으로 나가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퇴근길에 소주한잔 하기에 그만인 곳이다.
대전시 중구 계룡로874번길 15(오류153-3)

지성훈왕족발

3.지성훈 왕족발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에 있는 지성훈 왕족발은 유성지역의 대표적인 족발전문점으로 직장인들의 회식장소로 정평이 나 있는 곳. 유성호텔 총주방장을 지낸 40년 조리경력의 지경훈 대표가 별관까지 두면서 국내산 암퇘지 앞다리족발을 당일 삶아 당일 판매하는 집이다. 저녁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 어려운 곳으로 청결하고 깔끔하다.

오후 5-6시가 되면 예약문의 전화와 함께 외지에서도 찾아오는 포장손님까지 겹쳐 북새통을 이룬다. 인기비결은 생족을 손질하는 방법과 돼지특유의 잡내를 없애는 과정에 그 비법이 있다. 족발은 하루 11시30분, 16시30분. 18시30분 등 3번 삶아 나온다. 생강.마늘과 인삼,과일 등 16가지 재료를 넣고 2시간 정도 삶아 나온다.

흔히 쓰이는 한약재를 최소화해서 족발의 자연그대로 맛을 살렸다. 여기에 느끼함을 잡아주는 콩나물김치국도 일품. 특히 점심특선으로 제공되는 낙지볶음과 청국장은 낙지에 입힌 불향 맛도 일품이지만 가격도 7000원으로 저렴해서 인기.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로34번길 33

장패삼겹살 돼지한판

4.장패삼겹살 본점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장패삼겹살은 전국 25개 가맹점을 가지고 있는 삼겹살 프랜차이즈 본점으로 장패삼겹살과 대패삼겹살을 착한가격에 판매하는 삼겹살전문점. 대패삼겹살은 독일산으로 1인분에 3400원을 받고 있어 가성비 대비 만족도가 높다. 수입이지만 삼겹살을 냉동시켜 대팻밥처럼 썰어 나오기 때문에 일반 삼겹살이라 할 수 있다.

장패삼겹살은 전국에서 이곳에만 있는 메뉴. 기존고기만 구워먹는 방식과 달리 인삼과 30여 가지 한약재와 특제양념으로 만든 3가지 양념장에 찍어 구워먹는 삼겹살이다. 계피 맛. 인삼 맛, 감초 맛 3가지 소스가 삼겹살과 어우러져 각자 독특한 맛을 내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국내산 생삼겹살이 150g에 6900원. 가성비 높은 착한가격으로 인기가 많다. 보통 1만~1만2000천원으로 먹을 수 있는 생삼겹살을 절반 가까운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돼지한판은 이곳의 인기 메뉴. 국내산 생삼겹살과 생갈매기,생고기 1Kg에 3만6000원이다. 푸짐한 양 때문에 가족외식과 회식에 적격. 대전시 서구 관저중로 96번길82

조대포 가든의 한상차림

5.안은경의 조대포 가든
대전시 동구 판암우체국 옆에 있는 ‘안은경의 조대포 가든’은 트렌드에 맞춘 문화가 있는 가든형 식당으로 새롭게 콘셉트를 바꾼 외식명소다. 특히 황제살, 꼬들살. 갈비뼈 삼겹 등 돼지특수부위와 생 진갈비살 등 숙성고기를 유기농 쌈 등 샐러드 바를 이용해 먹을 수 있게 꾸며 가족외식과 각종모임에 인기가 많은 곳.

모던한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높은 천정은 손님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든다. 그리고 매실숙성 깻잎,떡,감자,고구마.비트초무.소시지.대파김치.굴배추겉절이.파절이.묵은지.홍합탕 등이 다양하게 펼쳐있는 샐러드 바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 옆에는 치커리, 샐러리, 당귀.적치, 적근대 청양고추 아삭이고추 케일, 노메인, 상추 등 옥천에서 공수해온 유기농 쌈 채소가 신선함을 유지한 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손님들이 직접 계란을 부쳐 먹을 수 있게 부침개 식탁이 놓여있어 색다른 맛을 준다. 대전시 동구 동부로33번길

정든 부속구이 뽈살

6.정든 부속구이
대전시 서구 탄방동에 있는 ‘정든 부속구이’는 돼지부속구이 전문점으로 10년 전 대전에서 돼지 부속구이의 바람을 일으킨 곳. 돼지부속구이는 삼겹살이나 갈비 등 돼지의 주요부위를 잘라내고 남은 내장부위를 말한다. 뽈살, 껍데기, 암뽕, 염통, 곱창, 위장, 혀, 꼬리, 오소리감투 등을 말한다.10년 전만해도 생소한 명칭이었지만 지금은 서민들이 건강을 위해 즐겨 찾는 메뉴가 되었다.

테이블 10개의 작은 집이지만 한잔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칠 수 없게 만드는 곳이다. 돼지의 곳곳에 숨은 부속 살을 찾아 구워내지만 돼지부속이라는 묘한 어감으로 생긴 선입감도 막상 시식을 해보면 그 오묘하고 깊은 맛에 점차 빠져들게 된다.

이런 맛으로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집이다. 지방이 없고 꼬들꼬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가격이 저렴하고 양 또한 푸짐해 대표적인 서민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기를 먹은 다음 김치볶음밥도 인기. 옛날 할머니가 비벼주는 맛이다. 대전시 서구 탄방로 76(탄방동 86-26) 탄방주공아파트 앞

한우백화점 등심

7.한우백화점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에 있는 한우백화점은 신인수 대표가 대전에서 26년 동안 1++ 한우암소의 특수부위만 취급하면서 가격거품을 제거하고 정직한 한우 맛을 지키는 한우암소전문점. 다른 부위의 고기도 적당히 팔수도 있는데 오로지 1++ 부위의 한우암소만 고집해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1, 2층 건물에는 대형연회석을 갖추고 있어 회갑, 칠순, 생일, 모임에 인기가 많다. 다른 곳과 달리 상차림 비는 따로 받지 않는다. 메뉴는 생등심, 안심, 토시, 안창, 살치, 생갈비살 등 특수부위다. 모둠생고기는 500g에 4만원~5만원에 판매하고 있어 주당들에게 인기가 많다. 적당히 씹히는 식감, 씹을수록 진하게 나오는 육즙, 혀끝에서 녹아내려 넘어가는 맛이 그야말로 고기를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환상의 맛 이다.

이곳의 별미 겉절이, 물김치와 함께 먹는 맛도 일품. 신 대표는 매월 5일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점심식사와 술과 과일, 음료 등을 제공하는 급식봉사를 10년 이상을 해왔다. 지금은 매달 지역의 경로당별로 초청해 식사대접을 하는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 대덕구 중리서로 78-1(중리동 365-2)

숯불 홍닭갈비의 숯불닭갈비

8.숯불 홍닭갈비
대전시 중구 부사동 네거리에 있는 ‘숯불 홍 닭갈비’는 권유찬 대표가 2008년 창업해 숯불 닭갈비와 닭 갈매기살로 주당들의 발길을 붙잡는 숯불 닭갈비전문점이다. 숯불 닭갈비는 철판에 볶듯이 구워내는 게 아니라 닭의 넓적다리 살을 넓게 펴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뒤 석쇠를 이용해 숯불구이로 구워먹는 음식을 말한다. 기존 철판에서 버무려 먹는 닭갈비와는 완전히 다른 닭요리다.

닭갈비는 숯불로 초벌구이를 해서 1차로 기름을 쪽 빼서 손님상에 낸다. 초벌구이를 마친 닭갈비는 다시 손님상으로 나가 석쇠에 익히면 매콤하고 보들보들하게 씹히는 맛이 한국인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맛으로 탄생한다. 특제 숙성시킨 양파소스와 함께 먹어도 색다른 맛을 준다. 닭비린내와 잡내가 전혀 없어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닭갈비의 맛은 15일정도 숙성시켜 만든 양념장 소스에 있다. 양념장은 매일 들어오는 생닭고기에 발라 3일을 더 숙성시킨 뒤 손님상에 낸다. 매콤한 양념과 쫄깃한 육질이 숯불 향과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자랑한다. 특별한 메뉴 닭갈매기살은 육질이 담백해서 술안주에 일품이다. 달달한 소스와 매콤한 전용소스에 찍으면 그 맛이 배가 된다. 전국에서 이곳에서만 불 수 있는 부위다. 새벽 2시까지 영업으로 늦은 밤에도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대전시 중구 보문로 62(부사동129-6

항매석쇠불고기

9.할매 석쇠불고기
대전시 중구 대흥동 오토바이골목 입구에 있는 할매 석쇠불고기는 김윤수 대표가 30여년을 오직 돼지석쇠불고기 하나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석쇠불고기전문점이다. 단일 메뉴 돼지 석쇠불고기는 국내산 암퇘지 삼겹살과 목살을 큼직하게 썰어 특제 영념소스에 24시간 재워 숙성시킨 다음 연탄불에 초벌구이를 한 다음 손님상에 낸다.

석쇠 위에서 초벌을 마친 고기는 다시 불판에서 노릇노릇하게 한 번 더 익힌다. 순수과일을 갈아 단맛을 내 육질이 부드럽고 불향이 고루 배어있어 고기가 식어도 맛있다. 초벌구이는 1차로 기름을 쪽 빼고 고기 속까지 잘 밴 양념에 불향을 제대로 배게 해서 미각과 후각을 동시에 만족을 시켜준다.

불고기를 상추에 싸서 먹어도 좋지만 간장마늘소스를 찍으면 색다른 맛을 준다. 특이한건 불판에 고기를 구울 때 종이호일을 사용한다. 기름이 묻지 않고 위생적이고 인체에 해롭지 않아 사용한다고 한다. 도 1회용 물수건을 쓰지 않고 직접 청결하게 빨아서 쓴다. 그리고 낡은 물수건은 손님들을 위해 화장실에 1회용 손수건으로 비치해 놓고 있다. 김치는 직접 담근 묵은지만 사용한다.

가장 맛있는 아줌마 뒷고기 제주흑돼지명품 한판 뒷고기

10.가장 맛있는 아줌마 뒷고기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 있는 ‘가장 맛있는 아줌마 뒷고기’는 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주산 흑돼지 뒷고기전문점이다. 화덕 14개의 작은 선술집이지만 한잔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칠 수 없게 만드는 곳.

벽면에 가격표와 함께 ‘뒷고기 맛있게 먹는 방법’을 적어 읽는 재미도 있다. 다양하게 제공되는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퇴근길 하루의 피로를 풀면서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있는 푸근한 느낌이 드는 집이다.

제주흑돼지명품 한판 뒷고기는 600g에 26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덜미살, 관자살, 돌구이 등 3가지 모둠구이다. 돌구이는 머리쪽 항정살과 뽈살을 합친 고기다. 뽈살의 쫄깃함과 항정살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다. 이런 부위를 불판위에서 끓이고 있는 추자도 멸치젓(멜젓)에 찍어도 좋고 절인 깻잎에 쌈을 싸서 먹어도 육향으로 코가 즐겁다. 특히 참숯을 사용해 고기의 잡내를 잡고 풍미를 더해준다. 대전시 서구 신갈마로181번길 5(갈마동337-32)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