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SPC 설립해야 본계약”

하주실업이 제출한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모습.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하주실업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주실업은 지난해 10월 설립된 실적이 전무한 부동산 개발업체지만, 재무적 투자자로 교보증권, 시공업체로 동부건설과 협력관계를 맺은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도시공사는 27일 건축과 교통 등 12개 분야 1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평가위원회를 열고 하주실업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최종결과 도출 직후인 오후 5시 대전시청 브리핑룸을 방문 “평가위원회가 하주실업이 제시한 사업계획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공모에 응모한 업체는 하주실업 외에도 케이피아이에이치, 헬릭스 등 3곳. 하주실업은 800점 만점 평가에서 694.33점을 얻었다. 후순위 업체(639.2점)와 격차가 컸다는 것이 공사측 설명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실적이 전무한 하주실업이 과연 2700억원대 투자규모 사업을 제대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유영균 공사 사장은 “재무적 투자자와 시공사, 입점예정자 등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컨소시엄 참여확약을 본협약에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교보증권, 동부건설, 롯데백화점이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본계약을 체결해야만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주실업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재무적 투자자로 교보증권, 시공사로 동부건설과 태경건설, 입점예정업체로 롯데쇼핑, 롯데시네마, 롯데하이마트 등의 참여의향서가 담겼다. 하주실업이 제시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비는 2760억 원이며 사업비 중 2400억 원을 교보증권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결과는 28일 정식으로 공고된다. 하주실업은 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해 2월 26일까지 사업협약을 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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