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피선거권 회복, "시장 출마 요구 70~80%..시민 의견 따를 것"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상돈 전 의원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보다 천안시장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해 7월 박 전 의원 자서전 출판기념회 모습.

박상돈(68) 전 국회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보다 천안시장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박 전 의원은 21일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천안시장에 출마하라는 분들이 70~80%”라고 말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도지사 선거에 회의적인 상황에 유력 원외 주자인 박 전 의원마저 천안시장으로 방향을 틀면서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 선출에 상당한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의원은 “공백기가 없었고, 시민들이 양해해준다면 몰라도 그동안 공백기가 길었지 않느냐”며 “피선거권이 내년 1월 중 회복되기 때문에 지켜보면서 최종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지사보다 시장에 출마하길 바라는 시민들이 대부분이고, 저 역시 지금 상황은 (도지사 출마로)뒤집어질 가능성은 없다. 이번에는 시민들 의견을 100% 수용하려고 한다”며 천안시장 출마 의지를 밝혔다.

박 전 의원은 17대와 18대 옛 자유선진당 소속 국회의원(천안을)을 지낸 인물.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선진당 충남지사 후보로 출마했지만 안희정 민주당 후보(현 지사)에게 밀려 낙선했다.

19대 총선에도 출마했지만 당시 박완주 민주통합당 후보(현 의원)에게 패했다. 박 전 의원은 이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은데 이어 2013년 2월 대법원 상고가 기각되면서 내년 1월까지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태다.

지난 2015년 2월부터 충남지역 유일 발달장애인을 위한 문화복지단체 (사)아르크 대표이사로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매진해 오고 있다. 2016년 7월에는 자서전 <걸어온 길, 걸어갈 길-백 한걸음>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정치활동 재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천안중과 대전고, 육군사관학교(28기)를 나와 청와대 행정관, 아산군수, 보령시장, 서산시장 등을 지낸 박 전 의원은 자유선진당 원내대표와 충남도당위원장, 사무총장, 선진통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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