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참숯돼지갈비전문점 별미정(대전 중구 유천동 유천시장)

별미정 참숯사용한 석쇠 참숯돼지갈비로 유명. 용문동에서 3월 유천동 이전

돼지갈비만큼 평범하지만 검증된 외식메뉴도 없다. 전국에 돼지갈비집은 많지만 최근 돼지생갈비로 미식가들 사이에 화제가 되는 곳이 있다.

한돈 돼지생갈비

대전시 중구 유천동 유천시장 입구에 있는 ‘별미정’(대표 박정순58)은 용문동에서 유천동으로 이전한 돼지갈비전문점이다. 보통 돼지갈비하면 양념한 갈비를 말하는데 이곳은 양념갈비도 있지만 양념하지 않은 돼지생갈비가 유명한 곳이다. 흔히 생갈비하면 소고기를 연상케 되지만 이곳은 돼지생갈비다. 양념갈비와 달리 생갈비를 취급한다는 것은 그만큼 고기에 자신있다는 뜻이다. 

한돈(국산돼지) 갈비 원육이 들어오면 갈비손질 15년 경력의 박정순 대표가 직접 갈비가공작업을 해 저온에서 2일 정도 숙성시켜 손님상에 낸다. 참숯을 사용하고 붙임갈비를 사용하지 않아 갈비본연의 신선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돼지생갈비는 재료 본래의 맛을 최대한 살려내는 독창적인 맛으로 선홍빛 살코기와 지방의 조화가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갈빗대에 붙은 살은 식감과 치감을 극대화시킨 맛과 정성으로 뭉쳐졌다.

뼈에 붙은 돼지생갈비
참숯 석쇠에 익어가는 돼지생갈비

15년 갈비경력의 박정순 대표 갈비가공 작업해 숙성시켜 손님상에 나와

참숯에 구워 참숯향이 적당히 배어 있는 생갈비는 돼지갈비 특유의 육즙과 육향을 그대로 담고 있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안겨준다. 직접 담근 2년 묵은 묵은지와 여수 갓김치에 싸서 먹어도 좋다. 고기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끼려면 소금에 살짝 찍어 먹는 맛도 담백함이 살아있다. 기격도 1만2천원(200g)으로 괜찮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파김치.양념게장,붉은갓 동치미 등 모두 사다 쓰는 것이 없고 직접 담아서 나온다. 기본 반찬 하나하나도 정갈하고 깔끔해 전라도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점심특선 차돌된장뚝배기(6천원),차돌청국장뚝배기(7천원)는 구수하고 담백해 찾는 사람이 많다.

별미정(別味正)은 박 대표 가족들이 운영하는 브랜드다. 친정 막내오빠가 30년 전 창업해 유명해진 돼지갈비 집으로 순천에 본점이 있고 여수에는 언니, 부산에는 큰 오빠, 고흥에는 조카가 운영하고 있다.

익어가는 돼지생갈비
내부전경

박정순 대표는 전남 순천이 고향이다. 1995년 대전에 정착해 전업주부로 있다가 음식솜씨를 인정한 친정오빠의 권유로 여수 별미정을 5년 동안 경영했다. 그 노하우를 살려 대전 용문동으로 와서 2007년부터 10년 동안 대전 별미정을 운영하다가 지난 3월 현재의 유천동으로 이전했다.

최근에는 원재료 본연의 신선한 맛을 느끼는 돼지생갈비의 매력으로 가족외식과 각종 모임의 단골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넓은 매장과 연회석을 갖춰 송년모임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한상차림
직접 원육을 손질해 생갈비를 만들고 있는 박정순 대표
외부전경

전라도 엄마의 손맛 느끼는 밑반찬 사다쓰는 것 없고 모두 만들어  연말모임에 인기

박 대표는 “내 가족이 먹는 다는 생각으로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고 있다” 며 “연중무휴로 제대로 된 돼지생갈비의 참맛을 느낄 수 있게 항상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연말을 앞두고 각종 단체나 모임에 회식장소 섭외가 한창이다. 특히 이때가 되면 각종 모임의 총무들은 조건에 맞는 회식장소 찾는 일이 고역이다. 올해는 정직한 돼지생갈비가 있는 대전 별미정으로 가보자.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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