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 김용진 오너셰프 "바른 마음으로 요리한다는 슬로건"

한식을 베이스로 한 요리주점 섬섬옥수, 제철재료를 이용한 계절메뉴 인기

대전 유성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충남대 앞 봉명동이 신 로데오거리로 뜨고 있다, 최근 이곳은 다양한 음식점들과 카페들이 들어서는 등 젊은 층과 30~50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소비층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크빠세
2층 차돌박이말이 숙주찜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핫 플레이스 지역에 있는 ‘섬섬옥수’는 젊은 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제철재료를 이용한 한식 요리주점이다. 과거 어둠침침한 분위기의 한식주점과 달리 모던한 밝은 분위기의 세련된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한식을 베이스로 한 한식 퓨전요리가 돋보이는 곳이다.

메뉴는 대전에서 최초로 시도됐던 크빠세(크림에 빠진 새우),2층 차돌박이말이 숙주찜,얼큰차돌박이 버섯전골, 문어 삼개탕. 세트메뉴 섬섬,옥수 등 제철재료를 이용한 계절메뉴와 단품메뉴가 있다. 특히 냉동제품 반조리가공제품을 쓰지 않고 수제로 만든 소스와 육수로 맛을 낸다. 또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요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예약을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곳 주방의 조리전문 인력은 우송대 외식조리학과와 글로벌한식조리과 출신 한식전문 셰프들로 구성되어 30여 가지의 요리를 준비하기 때문에 맛과 서비스 모두 만족할 수 있다. 특히 시즌별로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계절메뉴를 개발해 다양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돔베고기와 여수갓김치
문어와 삼개탕

김용진 우송대 외식조리학부 졸업 주(駐)과테말라 대사관 조리장거친 오너셰프 

메뉴 구성은 아무리 음식이 좋아도 술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한식요리주점으로서 역할을 못한다는 생각에 모든 메뉴는 식사와 술의 조합에 주안점을 뒀다. 그리고 손님취향에 맞춘 식사메뉴도 가격대별로 구성했다.

섬섬옥수의 시그니처 메뉴로 우뚝 선 '크빠세'는 블랙타이어새우를 소테(sauté)한 다음 올리고 크림소스와 치즈를 넣고 제다치즈를 듬뿍 올려 빵과 함께 먹는 요리다. 바삭함과 치즈 맛으로 여성들이 죽고 못 사는 맛으로 유명하다.

2층차돌박이말이 숙주찜은 숙주를 바닥에 깔고 깻잎. 팽이버섯. 부추로 차돌박이를 말아 쪄 내는 한식요리다. 버섯, 배추, 단호박, 고구마, 애호박, 방울토마토, 표고, 느타리, 새송이버섯과 만두 등 다양한 각종 채소를 찐 요리를 차돌박이말이와 함께 먹는데 양도 많고 푸짐하다. 취향에 따라 차돌박이 말이를 숙주와 곁들여 유자 폰즈 소스와 참깨된장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다. 고기와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진 균형 잡힌 영양만점 메뉴라 술안주로도 인기지만 식사로도 좋다.

세트메뉴 섬섬
오너셰프 김용진 대표

돔베고기와 여수갓김치는 국내산 오겹살을 수육으로 만들어 여수갓김치와 싸서 양파채초무침과 먹는 요리인데 술안주로 많이 찾는다. 또 겨울 신메뉴 문어 삼개탕도 주당들에게 인기. 닭요리가 아닌 문어삼개탕은 동죽,바지락.홍합 조개 등 3가지 조개에 문어가 들어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

이밖에 차돌박이버섯전골과 용빠의 고추장찌개 등도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인기가 많은 메뉴다. 술은 한식요리주점답게 격조 높은 한산소곡주, 문배주, 김포예주, 안동소주를 비롯해 조선3대 명주 감흥로, 이강주, 죽력고 등을 판매한다. 특히 생맥주는 벨기에 스텔라와 프랑스 1664블랑이 인기다.

섬섬옥수 김용진 오너셰프(33)는 우송대 우송조리아카데미 5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외식조리학부를 졸업하고 주(駐)과테말라 대사관 조리장을 거친 대전충남 향토요리 전문가다. 개인화로 전문점 느린 하루 메뉴를 개발하고 컨설팅을 해주는 등 신메뉴 개발을 해왔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에서 나만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 2016년 한식요리주점 섬섬옥수를 청년창업으로 탄생시킨다.

내부전경

섬섬옥수 행복한 밥상,즐거운 술상 봉명동 핫 플레이스 중 핫 플레이스로 각광

이어 2017년 데판(철판)요리주점 마초부엌과 중화요리주점 레드 마초를 오픈하면서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퓨전 요리로 유명세를 타게 된다. 지금은 행복한 밥상,즐거운 술상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봉명동 핫 플레이스 중 핫 플레이스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대전시에서 주최했던 대전청춘예찬프라자 행사의 일환으로 펼쳐졌던 대전시장의 ‘냉장고를 털어라‘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냉장고 안의 재료를 이용해 맛깔난 음식을 만들어 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오후 5시에 문을 열어 새벽 3시까지 영업한다.

김용진 오너셰프는 “섬섬옥수란 가냘프고 고운 여자의 손을 듯하지만 '고운손 바른 마음으로 요리를 한다'는 슬로건으로 상호를 정했다" 며 "대전에 새로운 음식과 콘셉트로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것이 목표지만 직원들에게 꾸준한 교육과 기회제공을 통해 독립할 때 성공하는 창업가로 양성해서 동반성장하는 청년기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꽉찬 내부. 예약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 621-1 전경

프랑스에 비스트로가 있고 일본에 이자카야가 있다면 한국에는 주점이 있다. 조선시대 나그네들에게 술과 밥을 팔던 주막이 요즘형태로 변화했지만 이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식요리주점 섬섬옥수의 요리 맛에 빠져보자. 정말 실망시키지 않는 핫(HOT)한 곳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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