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인생과 처세]<332>

누구나 살면서 가지는 의문이 있다.
‘과연 인생에는 정답이 있을까?’
‘있다면 그 정답은 무엇일까?’하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이 세상을 사는 동안 그 누구도 그에 대한 정답을 찾지 못한 채 이승을 떠난다. 
다시 말해 인생의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운명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똑같은 인생의 정답이 있을 수 없고 또한 세상사나 인생사가 끊임없이 변하여 일정하게 머무름이 없기 때문에 인생의 정답이 어느 한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 인생의 정답, 누구나 같지가 않다. 
서울 가는데 있어서 시간이 바쁜 사업가는 시간 절약을 위해서 KTX가 정답일 수 있고, 청춘남녀는 돈 절약을 위해서 무궁화 열차나 고속버스가 정답일 수 있다. 
이처럼 사람마다 타고난 운명이나 자라온 환경, 가치관, 삶의 방식에 따라 인생의 정답이 다 다르다. 

예를 들어 누구나 1등이 정답인 것 같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2등이나 꼴찌가 인생의 정답이 된 경우도 많다. 
고3 때 꼴지의 프로야구지망생이었던 장권수씨는 14년 뒤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이제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이처럼 1등이나 좋은 대학, 시험합격과 같은 성공이 누구에게나 인생의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장권수씨와 같이 꼴지나 불합격과 같은 실패가 역전홈런을 처서 성공한 사례는 참으로 많다. 
대체로 어느 하나에 올인하여 칠전팔기(七顚八起)로서 성공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이것저것해보다가 7변8화(七變八化)로서 성공의 답을 찾는 사람도 있다. 
주위에 보면 안 해본 게 없을 정도로 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지금하고 있는 일에서 만족을 찾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최선의 선택이 그 사람의 정답이 되겠지만 어떤 사람은 차선의 선택이나 엉뚱한 것에서 성공의 답을 찾는 것을 보게 된다. 
인기연예인들 중에는 처음부터 연예인의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차선이나 우연한 기회로 인하여 연예인이 된 경우도 많다. 
이처럼 인생의 정답이나 성공의 길은 각자마다 다르다.

▴ 인생의 답, 수시로 변한다. 
인생의 정답은 영원함이 정해짐이 없이 그때그때마다 다 다르다. 
다시 말해 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때그때의 인생사마다 그 형편에 맞게 사는 것이 인생의 지혜라 하겠다. 

대체로 젊었을 때는 돈, 출세, 일 같은 외면에서 행복의 정답을 찾으려 하는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는 건강, 무탈, 평안과 같은 내면에서 정답을 찾으려 한다. 
노인의 바람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식 잘 되는 것이 그 답이었는데 요즈음엔 거의가 자신의 건강과 행복이 답이 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는 하되 원칙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효도 방법이나 제사의 절차 방법에 있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는 하되 부모에 대한 공경심이나 조상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저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즉 변화는 하되 변심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과 같다. 
다시 말해 근본 이치나 원칙을 지키면서 그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하는 것이 변화에 따른 삶의 지혜라 하겠다. 

▴ 정답이 없는 인생의 정답, 그것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각자 다른 운명이기에 누구에게나 똑같은 인생의 정답은 없다. 
끊임없이 변하는 인생사이기에 영원히 정해진 인생의 정답은 없다. 
그러므로 그때그때의 인생사나 각자마다의 인생사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정답은 하늘에 맡기는 진인사대천명이 인생의 정답이 아니겠는가. 

법정스님의 글을 소개하겠다. 
삶에서의 그 어떤 결정이 참으로 찰한 결정이거나 너무나 잘못한 결정이라도 정답이 될 수 없고 오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참이 될 수도 있고 거짓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모두가 정답이 될 수도 있고 모두가 어느 정도 오답의 가능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어느 길이든 정답, 오답 나누어 정답인 것이 아니라 그냥그냥 다 받아들이면 그것이 그대로 정답인 것입니다. 삶에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 그렇다. 내 삶에 최선을 다함이 정답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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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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