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MBC에서 기자회견 열고 사퇴 촉구...총파업은 지속

지난 9월 4일부터 총파업 중인 대전MBC노조와 KBS 대전총국 새노조가 이진숙 사장과 정지환 총국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두 방송사 노조가 포함돼 있는 대전충남 언론노조협의회와 대전지역 8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15일 오후 대전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방송 정상화를 위해 이진숙 사장과 정지환 총국장은 즉각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김장겸 MBC 사장이 해임됐다. 취임 8개월만이다"며 "MBC, KBS 조합원들의 파업이 시작된 지 71일 째 되는 날이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김장겸 사장의 퇴진은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언론장악에 부역했던 자들의 말로가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김장겸 사장의 퇴진은 언론장악 부역자의 퇴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아직 버티는 고대영 KBS 사장의 결말 역시 같다"면서 "국민들은 김장겸, 고대영 사장의 퇴진이 공영방송 정상화의 끝으로 보지 않는다. 언론장악에 부역했던 언론부역자를 단 한명도 남겨두지 않고 청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전에도 눈치보며 자리를 버티고 있는 부역자들이 있다. 대전MBC 이진숙 사장과 KBS대전총국 정지환 총국장이 그들"이라며 "공히 MBC와 KBS 보도 참사의 주역들이다. 세월호 사건과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MBC와 KBS를 기레기로 전락시켰다. 조합원 탄압 능력도 남달랐다. 염치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똑 같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지역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이 지역 사회는 곪을 대로 곪아 터지고 있는데 그 핵심에 이진숙과 정지환이 있다"며 이진숙 사장, 정지환 총국장 퇴진을 요구했다.

김장겸 사장 해임 이후 서울 등 일부 파업을 중단한 MBC와 달리 대전MBC 노조는 이진숙 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한신 대전MBC 노조위원장은 "요지부동 낙하산 이진숙 사장의 후안무치함 앞에, 우리는 아직 제작 현장으로 돌아갈 때가 아니라고 선언한다"며 재파업 돌입 이유를 설명한 뒤 "지난 9년 서울과 지역에서 MBC를 폐허로 만든 장본인 이진숙 사장을 끌어내기 위해 우리는 끝장 투쟁에 나선다"고 강행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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