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보철’ 비뚤어지거나 변색된 치아·깨진 치아 회복

대학생 윤 모씨는 어린 시절 사고를 당해 앞니가 빠졌다. 사고 즉시 치료를 받긴 했지만 신경이 죽어 치아 색이 짙은 회색빛으로 변했고 다른 치아들보다 위로 올라가 웃으면 앞니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웃는 모습에 콤플렉스가 생겨 잘 웃지도 않고 말수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치과에서 해당 치아를 뽑은 뒤 약 6개월 간 부분교정과 심미보철치료를 받으며 고른 치열을 갖게 됐고 아름다운 미소도 되찾아 자신감이 생겼다.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미소를 되찾아주는 심미보철에 대해 선치과병원 심미보철과 문지은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선치과병원 심미보철과 문지은 과장.

▲ 교정치료 단점 보완할 수 있는 ‘심미보철치료’

우리는 상대방의 미소 짓는 얼굴을 볼 때 보통 눈을 바라본다고 생각하지만 웃는 입술의 모양과 그 안의 치아를 보는 경우도 많다. 이때 치아가 깨끗하고 가지런하며 미소 라인이 입술 모양과 잘 어울리면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가지런한 치아를 갖기 위해 교정치료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교정치료에는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그 기간 동안 치아에 브라켓과 와이어를 장착하고 있어야 한다.

치료 기간과 일상에서의 불편함 때문에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취업준비 등 시간적 제약이 있는 경우에는 결정하기가 더욱 어렵다.

반면 심미보철치료는 보통 일주일 전후로 치료를 마칠 수 있어 교정치료에 비해 시간적 제약을 덜 받는다. 비뚤어지거나 변색된 치아, 깨진 치아를 회복하는 것도 심미보철치료로 가능하다.

▲ ‘심미보철치료’ 라미네이트와 완전도재전장관 두 가지 방법

심미보철치료에는 크게 라미네이트와 완전도재전장관이라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라미네이트는 △ 치아 사이 공간이 약간 벌어졌거나 △ 다소 변색이 있거나 △ 치아 일부가 깨지거나 △ 왜소치(크기가 정상보다 작은 치아)인 경우 등에 효과적이다.

라미네이트는 치아 앞면 일부를 깎아낸 후 두께가 얇은 보철을 치아 앞부분에 붙이는 치료다. 치아 깎아내는 양이 보철치료 중 가장 적고 모양과 색상을 개선할 수 있어 심미보철을 위해 내원한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치열의 보기 싫은 정도나 변색이 심하면 완전도재전장관, 일명 크라운으로 잘 알려진 방법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다.

완전도재전장관은 보철물로 치아를 완전히 둘러싸는 치료로 대개 지르코니아, 리튬, 디실리케이트를 사용한다. 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잇몸 쪽이 까맣게 변하거나 보철치아 색상이 불투명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재질이 단단해 깨질 위험도 낮다.

자료사진.

▲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

심미보철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치아를 바르게 하기 위해 치아를 깎고 보철물을 씌우는 것만으로 누구나 아름다운 미소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웃을 때 아름답게 보이는 치아 모양으로 개선하려면 각 치아의 규격과 비율도 고려해야 한다. 치아들 간 규격과 비율을 맞추기 위해 부분교정이나 신경치료, 또는 잇몸성형을 해야 할 수 있고 발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환자의 치아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환자의 치아를 최소한만 깎은 후 시뮬레이션 작업을 거쳐 실물 크기의 모형을 제작한다. 모형을 만들면 환자가 치료 후 어떤 치아 모양을 갖게 될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치료 받기로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미적 효과만 고려한다면... 치료에 신중 기해야

이전의 치과치료는 염증을 없애고 음식물을 제대로 회복할 수 있도록 저작기능을 회복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현재는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아름다운 미소를 갖기 위한 심미적인 치료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단순한 미적 효과만을 위한 심미보철치료는 위험할 수 있다. 외관상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치아의 기본적인 저작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치료는 장기간 바르게 치아를 사용하는 데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며, 치아 주변을 둘러싼 잇몸과 치조골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정밀검사 및 정확한 진단을 통한 바른 치료가 필수이며,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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