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순관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왼쪽부터), 원희룡 제주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송재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에서 열린 세종·제주 자치분권·균형발전 특별위원회 운영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세종시)

 '세종·제주 자치분권·균형발전 특별위원회(세종·제주특위)'가 10일 공식 출범했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세종특별자치시,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세종·제주특위 구성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재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정순관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 이춘희 세종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참석했다.

송재호 지역발전위 위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세종과 제주의 자치분권 모델로서의 고민을 응집시켜 나가는 세종·제주특위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의 활동은 타 지역의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데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관 지방자치발전위 위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과 함께 호흡하며 정책을 기획하고 제도를 설계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성숙된 지방자치의 힘이 결집된다면 굉장히 성공적인 특별자치시, 특별자치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앞서 세종과 제주는 지난 6월 업무협약을 통해 지방자치의 모범을 약속한 바 있다"며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모델을 완성하는 데 세종과 제주가 과감히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특별자치도 출범 11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와 풀뿌리 민주주의의 모델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대한민국의 발전동력을 다시 역동적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망했다.

10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세종·제주 자치분권·균형발전 특별위원회 운영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세종시)

4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지방자치발전위 공동 산하에 세종·제주특위를 설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치분권 확대와 자립적 발전 역량을 증진시키는 데 함께 노력키로 했다.

세종·제주특위 설치를 통해 지역발전위와 지방자치발전위 간 공동 협력체계가 공식적으로 구축됐다는 데에도 큰 의의가 있다.
 
특위는 재정분권, 국가사무 이양 등 분권 과제와 산업 클러스터, 도시재생, 농촌활력 등 지역발전에 관한 사항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논의를 통해 중앙부처의 적극적 지원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세종·제주특위는 국회의원과 산·학·연 대표, 시민단체, 자치분권·균형발전 전문가 등 총 34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안성호 대전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부위원장은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 을)이 맡았다.

한편, 세종·제주특위는 두 지역의 특성과 여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특위 내에 세종 분과와 제주 분과 2개의 분과위를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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