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립합창단이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시의 공식 초청을 받아 PJ 박람회(PJ Fair)기간 동안 2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다.

페탈링자야시는 아산시와 2015년 11월 자매결연하고 2016년 4월 모하마드 아지지 빈 모하마드 자인 시장이 이끄는 12명의 대표단이 아산시를 처음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제일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회에서 아산시립합창단의 공연을 들은 말레이시아 대표단이 감동하고 자국에 초청하기로 약속한 것이 계기가 돼 이번 PJ 박람회 기간 동안 초청공연이 성사됐다.

페탈링자야시에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 PJ 박람회는 2013년도에 시작돼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박람회다.

박람회 기간 동안 푸드가든, 카약 레포츠, 스케이트보드 대회,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졌으며, 특히 아산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한국 민요와 말레이시아 민요 레퍼토리는 박람회 주제인 전통문화(FOLKLORE)와 어울리며 페탈링자야시를 찾은 수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받았다.

아산시립합창단의 첫 공연은 4일 오전 12시 1UTAMA 쇼핑몰에서 시작됐다. 오페라 합창곡 ‘축배의 노래’로 시작된 고품격 합창으로 포문을 연후, 한국적인 정서와 말레이시아의 정서가 절묘하게 조화된 김순정 지휘자의 탁월한 음악적 해석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두 번째, 공연은 같은 날 오후 8시 페탈링자야시의 새로운 주민 센터가 세워질  Taman Tasik Bandaran Kelana Jaya의 야외무대에서 PJ 박람회의 개막을 알리는 공연으로 펼쳐졌다.

아산시립합창단은 이 공연을 위해 전 국립합창단의 전속 작곡가였으며, 국내 최고의 합창작곡가이자 합창편곡자 중의 한명인 김준범씨에게 말레이시아 민요인 수리람(SURIRAM)과 라사사양(RASA SAYANG)을 한곡으로 묶은 작품을 편곡 의뢰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민요 가사 해석을 위해 아산시 다문화센터와 협력해 말레이시아 민요의 가사와 그 속에 숨어 있는 의미까지 분석해 합창공연의 깊이를 더욱 향상 시켰다. 그 결과 이날의 공연은 다른 공연팀과 차별화된 돋보이는 무대를 만들었으며, 참석한 페탈링자야시의 시 관계자들과 많은 내방객들로부터 큰 감동을 선사했다.

‘2017년 한국합창대제전’으로 아산시 문화예술의 위상을 드높인 아산시립합창단은 국외인 말레이시아에서도 천상의 하모니로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르는 말레이시아의 변덕스런 하늘을 맑게 수놓았고 지난 6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