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인생과 처세] <330>

삿대 잃은 배는 방향을 잃은 채 물위에서 표류한다. 
인생의 의미를 모르고 사는 삶은 목표와 방향을 잃은 채 세월위에서 표류한다.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 내 삶의 목표와 방향을 다시 한 번 정립하여 봄이 어떨까 하나밖에 없는 목숨(一命), 한번뿐인 삶(一生)인 一命一生의 인생은 모든 것이 순간이자 최초이며 최후다. 
그리고 딱 한번이다. 
그러므로 그때그때의 인생사마다 허수히 해서는 안 된다.

一命一生의 삶, 존귀하게 살아야 한다. 
하늘은 인간을 이 세상에 내려 보낼 때 누구에게나 존재의 이유를 부여해 주셨다. 
다시 말해 누구에게나 이 세상을 살아갈 가치를 부여해주셨다. 
그러므로 하늘로부터 삶의 가치를 부여받고 태어난 인간은 누구나 존귀한 것이다. 

그래서 부처께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는 자기 자신이다.’하였고 소크라테스는‘너 자신의 존귀함을 알라.’하였다.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가치를 존중히 여기는 것이 자존감이다. 
자기의 가치를 존중히 하는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실패를 해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이 생기지만 자존감을 잃으면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잃게 된다. 

자기의 분수를 사랑하는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소형아파트에서도 행복하게 사나 자존감이 없는 사람은 대형아파트 옥상에서 자살할 수도 있다. 
이처럼 자존감이 있는 삶과 자존감이 없는 삶은 행복과 불행으로 나누어진다. 
그러므로 자존감으로서 一命一生의 삶을 존귀하게 살아야 한다.

一命一生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며 맛있게 살아야 한다.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음식에서는 맛을 느낄 수 없지만 맛을 음미하며 먹는 음식에서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음식지미(飮食之味) 즉 음식을 먹을 때는 맛을 느끼며 먹어야 한다. 
그래야 맛있다. 人生도 마찬가지다. 
인생지미(人生之味) 즉 인생도 맛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 

인생의 맛을 느끼며 산다는 것은 인생사마다 의미와 감사함을 부여며 사는 것이다. 
인생을 그저 흐르는 세월에 맡기며 산다면 인생의 의미를 모르는 삶, 인생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맛없는 인생이 된다.  
일(직업)을 단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긴다면 일(직업)의 참 맛을 느끼지 못한다. 
그 일(직업)에서 의미와 감사함을 찾으며 일을 해야 일(직업)이 맛있을 것이다. 

친구나 지인을 만날 때 만남의 의미와 감사함을 찾으며 만난다면 그 만남은 의미 있는 만남 맛있는 만남이 될 것이다. 
이처럼 一命一生의 삶 속에 그때그때의 인생사마다 의미와 감사함을 부여하며 살아야 의미 있는 인생, 맛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을 허망하게 살았다고 후회하는 것은 한 마디로 의미 없는 인생, 인생을 맛없게 살았다는 뜻이다. 

一命一生의 내 인생 드라마에 내가 주인공으로 살아야 한다. 
나의 인생은 나만의 홀로드라마다. 
그리고 내 인생드라마에 주인공은 나이어야 한다. 
그런데 붕어빵에 붕어 없듯이 내 인생 홀로 드라마에 주인공인 내가 없음이 아니겠는가,

옛 시대 우리의 여인들은 삼부종사(三扶從事)의 삶을 살았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시집가서는 남편이 그리고 늙어서는 아들이 인생에 주인공이 되어 산 삶이었으니 자기 인생에 자기가 없이 산 불행한 삶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 권력, 명예의 욕망이 인생의 주인이 되어서 그것들에 의해 종처럼 부림을 당하며 살고 있다. 그리하여 정작 자기 자신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보지도 못한 채 그것들의 종살이를 하다가 죽고 만다. 돈만 좇는 사람은 돈의 노예가 되어 돈의 종살이를 하다가 결국 돈독에 의해 불행을 초래하게 된다. 
권력만 좇는 사람은 권력의 종살이를 하다가 결국 권력의 독에 의해 화를 당하게 된다.
 
그래서 수처작주(隨處作主)다. 
돈이나 권력 등 만사만물의 주인은 그것들이 아니라 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입처개진(立處皆眞)이다. 
그렇게 자기 자신이 만사, 만물의 주인이 될 때 모든 것이 참되게 되는 것이라 했다. 

그렇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 때 一命一生의 삶이 참될 것이다. 맛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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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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