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지에 들어선 대전도시공사 현장사무실

한신공영이 지난 6월 29일 ‘청라 한신더휴 호수공원(인천 서구 경서동)’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한 결과 올해 인천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인천 부동산시장에서 화제가 된 ‘청라 한신더휴 호수공원’의 분양가격은 75㎡가 3억 2900만 원~3억 6160만 원, 84㎡가 3억 5290만 원~4억 1330만 원이었다. 청라 한신더휴 호수공원 분양가격은 입주를 마친 주변 아파트 가격과는 비슷했다.

대전 부동산시장에서 매머드급 이슈인 ‘도안 갑천친수구역(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를 시행사인 대전도시공사가 당초 계획대로 올 봄에 분양했으면 분양가는 얼마로 책정됐을까?

도안 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를 ‘청라 한신더휴 호수공원’에 빗대어 분양가를 논하는 게  좀 지나친 비유일 수 있지만 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 분양이 해를 넘기게 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 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 분양가가 관심사이고, 모델하우스 오픈시에는 논란이 될 전망이다.

통상 아파트 분양 시행사는 주변 시세를 반영해 분양가를 책정한다고  발표한다.

이를 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에 적용하면 지근거리에 있는 도안 19블록 ‘양우내안애 레이크힐’ 매매시세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도안 19블록 ‘양우내안애 레이크힐’의 96㎡형(29평) 일반평균매매가격이 3억 1500만 원, 95㎡형(29평)은 3억 4000만 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아파트 111㎡형(34평)의 일반평균매매가격은 4억 원 이상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실거주자가 도안 호수공원 3블록 84㎡의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4억 원이 넘게 지불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욱이 분양 전부터 도안 호수공원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최고조에 달해 대전도시공사가 분양광풍에 편승해 분양가를 3.3㎡당 1100만 원∼1200만 이상 책정하면 고분양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조건이 비교적 좋다지만 대전지역 분양 아파트의 평균분양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큰 문제는 분양완판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이를 기준으로 한 지역 아파트 시장의 고분양가 형성이다.

도안 호수공원 아파트시장 가격이 수도권과 버금간다는 게 정상적이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대전도사공사의 계획대로 2018년 봄에 도안 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 1780가구(전용면적 84㎡형 1334가구, 97㎡형 446가구)를 분양하면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면 행정당국은 어떤 자세를 취할까.
 
“주요 건자재값 인상분을 수시 반영하는 동시에 물가 상승분과 노무비 인상분이 분양가에 추가 반영되고 시세 대비 문제될 것 없다고 본다”고 해명하면서 뒷짐만 지지 않을까.

이같은 일이 벌어질 경우 “주변 아파트 시세를 반영해 가격을 책정했다지만, 분양광풍을 틈타 분양가를 올린 것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고분양가 항의시위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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