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아무런 의도가 없이 한 행동에도 불편한 눈길을 받거나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에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할 때가 있다.

주변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들 중에서도 타인의 오해로 인해 억울하게 혐의를 얻게 되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성범죄 관련 사건은 특정 행동에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경우 바로 죄목이 성립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여름 휴가철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 등으로 인한 오해들이 이에 해당한다. 셀카나 바닷가 경치를 담고 싶어 촬영한 사진에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의 신체가 함께 찍혔고, 그 사람이 수치심을 느꼈다고 신고했다면 악의적 의도가 없더라도 몰카 성범죄자로 수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최근 A씨 역시 악의 없는 행동으로 오해를 받아 성폭법 위반으로 기소당했고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로엘법률사무소를 찾아 도움을 구했다. 남성인 A씨는 평소 여성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여자분장을 하고 다녔는데, 사건 당일 화장을 고치기 위해 여자 화장실을 들어가게 됐고 거기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올려 성적목적공공장소침입으로 수사를 받게 된 것.

이에 로엘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은 의뢰인이 성적 목적으로 공공장소를 침입한 것이 아니라 여성의 모습을 한 자신의 화장을 고치기 위해 여자화장실을 들어갔다는 점을 비롯해 평소 여자분장을 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카페에 게시하거나 여성의 모습으로 외출할 때 ‘가슴이 뛰어 좋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하기도 한 사실 등을 주장했다. 

또한 촬영된 사진에는 거울에 비친 의뢰인의 모습이 있을 뿐 다른 장면은 촬영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강력하게 내세우며 의뢰인의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혐의없음 처분 결과를 얻어냈다. 

사건을 맡은 이태호 형사전문변호사는 “억울하게 성범죄 사건 피의자로 지목된 경우에는 수사기관의 압박적인 분위기와 피해자의 강력한 주장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무죄를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다만 증거를 수집하거나 법적으로 인정될만한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서는 성범죄사건 경험이 많은 변호사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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