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준… 대전 전문대 중 대덕대 1인당 365만원 가장 많아

성적장학금을 폐지 또는 축소해 가계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확대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각 대학이 지급하는 장학금 규모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고려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지난해 성적장학금을 전면 폐지하고 해당예산(34억 원)을 저소득층 장학금과 학생자치 장학금 등에 배분했다. 다른 대학들도 성적장학금을 축소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확대하는 추세다.

한양대는 저소득층 대상 장학금 비중을 기존 30%에서 40%로 상향했으며 이화여대도 2015년 성적 3.5 이상인 학생에게 지급하는 ‘우수2’ 장학금을 줄이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을 확대했다. 서강대도 2018학년도 1학기부터 성적장학금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적장학금 폐지 또는 축소에 대해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높아졌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일반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저해 시킨다는 불만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저소득층을 구분하는 이른바 ‘소득분위 산정기준’에 대한 모호성이다. 한국장학재단이 산정한 ‘소득분위 기준’에 따라 8분위 이하 학생들만 지원 자격을 부여 받으며 대학들이 확대한 저소득층 대상 장학금 역시 이 기준에 따라 지급된다.

하지만 해당 기준이 부모의 소득이나 보유재산 등 지출은 고려치 않고 수입만을 반영함에 따라 객관적 산출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전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에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많아 중간에 휴학하거나 휴학 후 재등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서울권 대학들처럼 성적장학금을 줄이거나 폐지하기는 쉽지 않지만 매년 조금씩 줄이는 추세"라고 했다.

2016년 기준 대전지역 4년제 대학의 장학금 현황.
충남대 2016년 교내외장학금 464억8,985만원 대전서 가장 많아

<디트뉴스>가 대학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전에서 지난해 교내외 장학금 규모가 가장 많은 학교는 충남대로 464억8,985만원이었다.

다음으로는 ▲한남대 431억5,706만원 ▲목원대 320억6,694만원 ▲우송대 309억9,132만원 ▲대전대 308억7,637만원 ▲배재대 300억900만원 ▲한밭대 178억1,235만원 순이었다.

하지만 학생 수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장학금 규모가 크다고 해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이 많은 것은 아니다.

대전지역 4년제 대학 중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곳은 목원대로 재학생 1인당 387만2,400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목원대 재학생 수는 8,281명이었다.

464억여 원으로 장학금 규모가 가장 많은 충남대의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은 대전지역 대학들 가운데 가장 적은 255만4,500원이었다. 2016학년도 충남대 재학생 수는 1만8,199명이다.

우송대 성적우수장학금 65억원 대전서 가장 많아

국립대인 한밭대(학생 수 6,849명)의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은 260만700원이었다.

목원대 다음으로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이 많은 대학은 한남대였는데 재학생 수 1만1,840명에 1인당 364만5,000원을 받았다.

재학생 수 8,852명의 우송대는 1인당 350만1,100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배재대(학생 수 8,676명)는 재학생 1인당 345만8,900원을, 대전대(학생 수 9,245명)는 재학생 1인당 333만9,800원이었다.

대학의 교외장학금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사설 등에서 지급하고 교내장학금에는 성적우수장학금을 비롯해 저소득층 장학금, 근로장학금, 교직원 장학금, 기타 등이 있다.

대학별 성적우수장학금 규모를 보면 우송대가 대전지역 4년제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65억3,975만원이었으며 ▲충남대 51억2,768만원 ▲한남대 40억9,032만원 ▲배재대 37억4,630만원 ▲대전대 28억5,548만원 ▲목원대 24억6,152만원 ▲한밭대 13억5,048만원이다.

2016년 기준 대전지역 전문대학의 장학금 현황.
대전보건대 교내외장학금 204억5,039만원 대전 전문대 중 최고

대전지역 전문대 중에서는 대덕대(학생 수 4,098명)가 지난해 재학생 1인당 365만100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금액 면에서 가장 많았다.

우송정보대(학생 수 4,681명)는 재학생 1인당 358만3,200원 ▲대전보건대(학생 수 5,782명) 353만6,900원 ▲대전과학기술대(학생 수 4,499명) 342만1,300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교내외 장학금 규모 면에서는 대전보건대가 204억5,03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송정보대 167억7,278만원 ▲대전과학기술대 153억9,235만원 ▲대덕대 149억5,791만원이었다.

성적우수장학금은 대전보건대가 16억4,148만원으로 대전지역 다른 전문대보다 배 이상 많았으며 ▲우송정보대 7억5,497만원 ▲대전과기대 7억2,433만원 ▲대덕대 5억5,481만원 순이었다.

한편 충남대의 올해 연평균 등록금은 416만8,100원으로 대전지역 대학들 가운데 가장 적었다. 다음이 한밭대로 445만800원이었다.

대전지역 사립대학 가운데는 대전대의 평균 등록금이 연간 722만200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우송대가 평균 706만3,6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목원대의 등록금은 720만700원 ▲한남대 718만8,800원 ▲배재대 709만400원이었다.

또 등록금 면에서는 대전과기대가 올해 연평균 577만5,9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송정보대 569만8,700원 ▲대덕대 560만5,700원 ▲대전보건대 551만2,900원 순이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