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 '백제 왕흥사와 창왕' 주제 -
오랜 기간 베일에 쌓여 왔던 백제시대 왕실 사찰인 왕흥사와 창왕을 재조명해 보는 학술대회가 부여군 지역에서 진행된다.
'백제 왕흥사와 창왕'을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이 오는 26일 충남 부여군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에서 실시키로 했다.
백제 왕흥사 창건 1440년을 기념, 실시되는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부여군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국립부여박물관 공동주최, 백제학회가 후원한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저명 학자들이 대거 참여, 왕흥사의 위상을 재조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적 제 427호인 '왕흥사'는 충남 부여군 규암면 신리에 세워진 백제의 대표적인 왕실 사찰이다.
오랫동안 터만 남아 있던 왕흥사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발굴조사로 그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특히 2007년 목탑터에서 발견한 '왕흥사지 사리기(보물 제1767호)'로부터 절의 발원자, 창건 연도, 창건 배경 등이 명확히 밝혀져 백제史 연구의 신기원이 이루기도 했다.
심포지엄 기조 강연은 노중국 계명대학교 명예교수가 '백제史에서 왕흥사의 의미’에 대해 발표한다.
제1주제는 충남대 박순발 고고학과 교수가 맡아 '백제 사비기 불사 입지 비교 검토'에 대해, 제2주제는 다나카 도시아키(田中俊明) 시가현립대학 교수가 나서 '한중일 고대사원에서 왕흥사의 위치'에 대해 발표를 한다.
또 제3주제는 주경미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이 '백제 왕흥사지 출토 사리장엄구와 6세기 동아시아 불교문화'를 주제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제4주제는 경주박물관 김유식 학예연구실장이 나서 '6~7세기 백제와 신라의 기와교류'에 대해, 제5주제는 교토부립대 히시다 데츠로(菱田哲郞) 교수가 맡아 '일본 사찰 조사와 정비'를 주제로 발표를 한다.
각 주제별 발표 후는 발표자 전원과 토론자들이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과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심포지엄 좌장은 고대 역사학 전문가인 한밭대 심정보 명예교수가 맡아 진행하며, 토론자는 정재윤 공주대 교수와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박대남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장, 서오선 백제문화재연구원장, 조은경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기획과 연구관이 참여한다.
부여군은 이번 심포지엄이 백제 왕흥사의 발굴조사와 연구성과를 토대로 왕흥사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제 왕흥사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심포지엄에 참여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부여군 백제고도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