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적폐청산운동본부와 공동 기자회견...검찰 "수사 중"

지난 4일부터 총파업 중인 대전MBC 노조가 검찰을 향해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으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인 김원배 전 목원대 총장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전국언론노조 대전MBC 본부는 20일 오전 11시 대전지검 앞에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통해 "지역에서 교육 적폐와 언론 적폐 청산의 대상자로 지목된 이가 있다"며 "과거 목원대학교 총장을 지냈고, 현재는 MBC의 이사회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이기도 한 김원배가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이사는 총장 재임 시절 대학 정상화를 바라는 구성원들과의 극한 대립으로 목원대학교의 위상을 추락시킨 장본인"이라며 "총장 재임 시절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소, 고발 사태는 현재도 진행형이며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를 횡령해 목원대 법인의 송사 비용 및 위자료로 쓰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학 자산 매각 과정에서도 불법이 있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최소한 교육자로서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를 횡령한 의혹은 철저하게 수사해 규명해야 한다"면서 "끊이지 않는 사학 비리, 교육 적폐 청산은 교육을 바로 세우길 바라는 국민의 요구이기도 하다"고 검찰을 향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최근 공영방송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는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가 화두인데 김원배 이사는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으로 방송문화진흥회에 박근혜 정권이 임명한 인사"라며 "노조탄압과 세월호 보도 참사, 김장겸 사장 선임을 강행하는 등 MBC를 망친 주범이기 때문에 공영방송 MBC를 관리, 감독하는 방문진 이사로서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우희창 대전충남 민언련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김 이사를 수사해야 한다"면서 "공정한 수사와 법집행을 통해 맑고 정의로운 대전을 위해 힘써 달라"고 요구했다.

김철호 목사는 "김원배가 누군가. 지도자를 키워내는 대학에서 총장까지 했던 작자가 자신의 반성을 회개하지 못하고 정권에 빌붙어서 입신양명을 유지하려는 몰염치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방문진 이사에서 즉각 사퇴하고 언론이 정의를 지키는 일에 걸림돌이 되지말고 비켜 나라"고 사퇴를 언급했다.

이와 관련, 대전지검 관계자는 김 전 총장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한신 위원장을 비롯한 대전MBC 노조원들과 우희창 대전충남 민언련 대표,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본부장, 김철호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민생위원장,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 김창근 새민중정당 대전시당위원장, 유석상 민중연합당 대전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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