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이웃에 피해 줘 죄송하다", "추억이 깃든 곳에서 살기 바란다" 이웃 간 훈훈한 정 느껴

승강기 내부에 부착된

화재로 인해 자신의 집이 전소된 상황에서도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며 사과의 글을 쓴 한 주민이 있어 훈훈한 이웃의 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11시 50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 청솔아파트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집 내부는 전소됐고 인근 주민들이 대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 피해자는 현재 집수리를 위해 다른 곳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가까이 지내던 집이 화재로 모두 불에 타 피해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으로 인해 이웃들이 피해를 입게돼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승강기 내부에는 “저희 집 화재로 인해 많이 놀라셨을 텐데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가족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 많이 놀라고 경황이 없습니다. 이곳에서 20년 가까이 살아 추억도 많고, 너무너무 소중한 공간인데 갑자기 무너져 버려 정말 슬픕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안타까운 이웃이라 생각하시고,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너그럽게 양해부탁드립니다”라며 주민들에게 사과의 글을 적었다.

이를 본 한 이웃은 “이웃은 큰 피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시겠습니까? 얼른 마음 추스르고 추억이 깃든 곳에서 살기 바랍니다”라고 피해 주민에게 위로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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