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안형민, 송덕이 하사와 김영숙 일병 등 3위(位) 대전현충원에 영면 -

6․25 전사자 중 신원이 확인된 발굴 유해 3위(位)의 합동안장식이 9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됐다.

김해석 육군인사사령관이 주관한 이날 안장식에는 유가족, 보훈단체 회원,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 호국영웅들을 추모했다.

이날 영면에 든 전사자는 지난 해 강원도 양구에서 발굴된 故 안형민 하사와 2013년 강원도 철원에서 발굴된 故 송덕이 하사,  2010년 강원도 양구에서 발굴된 故 김영숙 일병 등 3위다.

고인들은 발굴 이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유가족 간의 유전자 일치 여부, 부자 간 혈통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이날 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 호국영령들은 조국을 위해 푸른 청춘과 자신의 귀중한 생명을 헌신한 진정한 영웅으로 참석한 이들을 숙연케 했다.



▲故 안형민 하사

지난 1951년 4월, 21세의 나이에 제주도 1훈련소 (6‧25전쟁 발발 직후 징집인원의 기초 군사훈련을 위해 설치된 국군 양성기관. 1950년 7월 대구에서 창설된 제1훈련소가 1551년 1월 21일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으로 이전했으며 같은 해 3월에 거제도와 제주도에 있던 제3‧5훈련소가 통합됐다)에 입대.

1951년 10월 11일에 강원도 어은산 남쪽지역 전투에서 북한군 12사단과 32사단, 중공군 204사단과 교전 중 장렬히 전사했다.

지난 해 10월, 국방부 유해발굴단은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백석산 1088고지일대에서 안 하사의 유해를 발굴, 올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가족을 찾았다.

故안형민 하사의 조카인 안남극(71)씨는 "둘째‧셋째 삼촌 두 분 모두가 6ㆍ25전쟁에 참가했는데, 둘째 삼촌은 특무상사로 제대, 무사히 돌아왔지만 셋째 삼촌(故 안형민 하사)은 끝내 돌아오지 못해 가족들의 가슴에 한으로 늘 남아 있었다"고 회고햇다.

이어 "다행히 죽기 전에 셋째 삼촌의 유해라도 만나 볼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감격스럽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삼촌을 찾아 준 대한민국 국군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故 송덕이 하사

지난 1952년 10월, 23세의 나이에 제주도 1훈련소에 입대한 故 송덕이 하사는 휴전협상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공군의 대규모의 공격을 격퇴했다.

또 금성천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별우지구 반격작전을 펼치던 중 1953년 7월 17일 장렬히 전사했다.

지난 2013년 6월, 국방부 유해발굴단은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일대에서 송 하사를 발굴했고, 2017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가족을 찾았다.

유가족인 동생 송덕문(71)씨는 "올해 어머니 기일 전에 형님을 찾을 수 있어 더욱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故 김영숙 일병

1951년 1월, 32세의 나이에 입대한 故 김영숙 일병은 6ㆍ25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중 하나인 피의 능선전투(1951년 8월 미 제2사단 9연대와 국군 제5사단 35·36연대가 북한군 12사단 1연대, 27사단 14연대와 양구 방산면에 위치한 고지들을 연하는 선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투)에서 1951년 9월 23일 북한군 12사단과 27사단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했다.

 2010년 9월, 국방부 유해발굴단은 강원도 양구군 동면 수리봉 일대에서 김 일병을 발굴했고, 2017년 아들 김문겸(70)씨와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김해석 인사사령관은 조사를 통해 "호국의 꽃으로 승화하신 호국영령들의 위국헌신의 정신을 기린다"면서 "대한민국 국군 장병 모두는 선배 전우님들의 뜨거운 조국애와 불굴의 용기, 호국정신을 계승하여 국가방위의 숭고한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육군은 오는 15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구홍모 수방사령관 주관으로 신원이 확인된 故 조영환 하사의 유해 1위(位)에 대해서도 안장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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