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옥수 숯불구이(대전시 서구 변동 변전소네거리)

26년 동안 석쇠숯불구이와 칼국수 대전 맛집으로 유명

숯불 직화구이는 굽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있지만 육류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리법 증 하나이다. 특히 숯불이 발생시키는 복사열은 고기 겉면에 얇은 막을 만들어 육즙을 가두는 역할을 한다. 또 원적외선을 발생시켜 고기를 더 빠르게 구울 수 있고 숯불 특유의 불향까지 더해지면 프라이팬이나 오븐에 구워 먹는 고기와는 그 맛이 확연이 다를 수밖에 없다.

돼지 석쇠숯불구이
석쇠로 구운 고추장 불고기

대전시 서구 변동에 있는 ‘옥수 숯불구이’(대표 박현숙58)는 26년 동안 고추장 석쇠숯불구이와 칼국수로 유명세를 타는 숯불구이 칼국수전문점이다.

숯불구이 석쇠한판을 주문하면 다른 곳과 달리 주방에 설치된 숯불 화덕에서 1차 초벌구이를 한 다음 접시에 덜어 손님상에서 한 번 더 데워 먹는 고추장 불고기다. 손님이 직접 굽지 않기에 매캐한 연기나 고기 냄새가 옷에 배일 염려 없이 깔끔한 분위기 속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맛의 비법은 육질과 양념장에 담겨있다. 석쇠숯불구이는 국내산 돼지목살을 사용한다. 원육을 들여와 절단기에서 잘라 양념을 발라 숯불에 구워 나간다. 양념장은 태양초고추장에 배,양파 등 6가지 재료를 넣고 별도 숙성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선하게 당일 만들어 당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석쇠한판 한상차림
숯불에 초벌구이하는 모습

다른 고추장 불고기와는 달리 숯불향이 육질에 베어 느끼함이 없는 차별화된 깔끔하고 옛날 불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적당한 감칠맛과 함께 깔끔한 뒷맛이 돋보인다. 메뉴판에 표시된 석쇠 한판은 300g이지만 정량보다 더 많아 보인다.

보통 칼국수와 함께 석쇠한판을 주문하면 불고기가 먼저 나온다. 불판 위에서 데워진 노릇하게 구워진 고기를 상추 한 잎을 펴서 잘 익은 고기 한 점과 마늘, 고추를 얹고 쌈을 싸면, 고기 속까지 잘 밴 양념에 불향에 제대로 배 미각과 후각이 동시에 호강을 한다. 야들야들한 고기의 육질이 숯불 특유의 향과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자아낸다. 칼국수 면과 함께 먹게 되도 불고기의 새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런 맛으로 식사 시간이 되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북새통을 이룬다.
칼국수
칼국수

친정어머니에게 배운 시골 맛 칼국수와 고추장 불고기 지역민 입맛 사로잡아

옥수 숯불구이의 자랑은 사실 숯불구이보다 칼국수이다. 칼국수는 옥수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칼국수는 손님상에서 직접 끓인다. 남해안 멸치육수를 내서 24시간 숙성시킨 쫄깃쫄깃하고 신선한 면발에 시원한 국물이 한데 어우러져 맛깔스러운 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바지락,감자,당근,호박 등이 들어가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그만이다. 왜 대전이 칼국수의 도시인가를 금방 알 수 있는 칼국수 의 맛이다.

박현숙 대표는 홍성 광천이 고향이다. 1987년 대전에 와서 신발가게를 운영하다 1991년 뜻한바 있어 이곳에서 호떡 등을 파는 분식집을 운영하면서 옥수 숯불구이를 탄생시킨다. 원래 음식솜씨가 남달랐던 박 대표는 어릴 때 광천 친정어머니가 해주던 칼국수. 콩국수 맛을 기억해 내고 그대로 끓여내자 먹어 본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금방 유명세를 타게 된다. 옥수칼국수의 시초인 셈이다. 거기다 전형적인 충청도 아줌마(?)답게 구수한 사투리와 푸짐한 인심과 친절함이 몸에 배어있다.

손님상에서 끓인 칼국수
지금까지 주방을 지키고 있는 박현숙 대표 고기를 재는 일은 박 대표의; 몫이다

그리고 2000년에는 고추장 석쇠숯불구이를 시골에서 먹던 맛을  그대로 손님들에게 전해주면서 정직한 숯불구이 맛집으로 우뚝 서게 된다. 박 대표는 26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주방을 떠나지 않는다. 고기를 재는 일부터 칼국수 반죽 등 모든 일을 한눈에 파악하고 청결과 위생도 철저하다.

주인이 늘 솔선수범하다보니 직원들과 소통도 잘된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의 근속기간도 보통 7-8년부터 10년 이상 장기근속자가 태반이다. 손님들 역시 20년 이상 단골도 허다한 집이다. 2014년 허름한 집을 허물고 새로 2층 건물을 지었다.

내부전경 식사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손님이 많다
전경

박현숙 대표 홍성 광천 출신 구수한 사투리와 푸짐한 인심 친절함 돋보여

“초심을 잃지 않고 장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요즘 어려운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고기든 칼국수든 푸짐하게 주고 있습니다. 특히 주방에서는 재고파악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합니다. 순서대로 재료를 소비해야 신선하고 위생적인 음식을 만들 수 있어요.”

실제로 이곳에 오면 칼국수 양에 놀라고 고기 양에도 놀라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다보니 지금은 외지에서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장기 근속직원이 많은 이집의 직원 김경자 씨 친절하게 고기를 데워주고 있다
국내산 콩으로만 갈아 만든 콩국수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고 고소하고 신선하다

평소에 고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집의 석쇠구이와 칼국수 맛을 보면 왜 이 식당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지 한 번에 알 수 있다. 그만큼 뛰어난 내공을 지닌 식당으로 평가 받는 곳이다. 오늘은 옥수 숯불구이로 가보자.<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042-526-8347-8     박현숙 대표 010-4563-8347
영업시간: 24시간
휴일: 연중무휴
좌석: 1층 100석. 2층 100석 합200석 (2층 오후10시까지 운영)
주차: 식당 앞 4대 주변에 적당히 주차
주소: 대전시 서구 변동중로 49 (변동 73-34) 변전소 네거리
차림표: 숯불구이(석쇠한판300g)12000원 칼국수6000원 콩국수7000원 김치전골(소)15000원(중)22000원(대)28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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