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공공부문이 일자리 확대 마중물 역할 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국회의원.

꾸준한 영업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해동안 상장기업의 종업원수는 직전년도에 비해 1만3304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들이 버는 것에 비해 일자리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종민 국회의원(논산·계룡·금산)이 상장사 협의회로부터 연도별 상장사 임직원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분석결과 지난 해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750개 상장사의 종업원 총수는 125만 9661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2016년에 신규상장 된 기업과 종업원수가 파악되지 않은 기업을 제외한 725개 기업의 종업원은 124만9074으로 전년도에 비해 1만 3304명이나 줄은 것으로 김 의원은 파악했다.

725개 기업 중 종업원이 늘어난 기업은 351개로 2만9432명이 증가했고, 종업원이 감소한 기업은 353개 기업으로 모두 4만2736명이 줄었다.

나머지 21개 기업은 종업원의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이후 상장사의 종업원이 줄어든 것은 지난 해가 처음이다.

2012~2015년 까지 4년간 동안 매 전년도에 비해 각각 2만52명, 4만795명, 81명, 그리고 1만3534명이 늘다 지난 해 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게 김 의원 주장이다.

더욱이 지난 해는 상장사들이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순이익도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경영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 종업원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 4332명, 삼성전자 3698명, 이마트 2112명이 감소됐다.

이들 기업들 포함해 종업원 수가 1000명 이상 줄어든 기업이 모두 10곳 이나 된다.

반면 종업원이 1000명이상 늘어난 기업은 미래에셋대우(1823명), 현대자동차(1113명) 등 4개 기업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4대 재벌계열사 중 삼성그룹의 종업원 감소가 특히 심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중공업(2077명 감소), 삼성SDI(1969명 감소), 삼성물산(1831명 감소) 등 상장중인 14개 계열사 중 삼성화재해상보험(4명 증가)을 제외한 13개 계열사의 종업원이 모두 감소했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모두 1만2790명이 줄어 삼성그룹에서만 상장사 전체 감소규모에 맞먹는 수준으로 종업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1283명, LG그룹 1187명, SK그룹 406명이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1938명 감소) 등 조선3사의 인원감소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김종민 의원은 "막대한 세금감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일자리 확대를 위해 도입된 조세감면 제도와 관련 예산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통해 보다 실효성이 있는 일자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민간기업에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이 일자리를 늘이는데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일자리 추경 등 공공부문의 일자리 확대 정책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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