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위원장 출신 가입 확정...전 편성국장 출신 PD도 가세

최근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전MBC 노조가 고참급 기자 및 피디들이 합류하면서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4일 대전MBC 노조에 따르면 신원식 권흥순 이상헌 기자의 노조 재가입이 이날 확정됐다. 노조위원장 출신이기도 한 이들은 국장 등 보직을 맡기도 하면서 사측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었지만 최근 본사로 복귀해 평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

이들과 함께 편성국장 출신 피디 2명도 이날 노조에 재가입했다. 이에 따라 기자들의 징계 및 전보와 관련해 사측과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노조 입장에서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셈이다.

특히 전체 노조원수는 지난달 계약직 분회와 흡수 통합하면서 47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고참급 선배들의 재가입으로 조직도 52명으로 확대됐다.

대전MBC 노조는 5명의 재가입이 확정된 이날 이교선 기자와 이승섭 기자의 징계 무효를 위한 재심을 청구함과 동시에 재심 결과가 열리는 날까지 피켓 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대전MBC 사옥에서 '표적·부당전보 철회'와 '후배들이 지켜본다. 각오해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출근 전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재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한신 대전MBC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직 노조위원장 및 편성국장 출신 선배님들에게 대전MBC 정상화를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재가입을 요청했었다"며 "공영방송으로 역할을 되찾고 사측의 부당함에 맞서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교선 기자 등 2명에 대한 징계에 대해 재심을 청구한 만큼 재심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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