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MBC와 TJB 대전방송 등 지역 방송사의 지난해 영업 실적이 공개됐다. 두 방송사 모두 200억 원대의 매출액은 유지했지만 2015년보다 30억 원 가량 매출이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두 방송사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MBC는 지난해 매출액이 238억 8300여만 원이었다. 이는 2015년 270억 9500여만원보다 32억 원가량 감소한 것이다.

매출액 감소는 방송광고 수입의 감소가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216억 8500여만 원이던 방송광고수입은 지난해 188억여 원으로 줄었다. 행사 수입도 같은 기간 32억여 원에서 27억여 원으로 감소했다. 프로그램 판매 수입과 임대수입, 기타수입 등에서 소폭 증가했지만 방송광고수입이 워낙 많은 금액이 감소하다보니 매출액 감소는 피할 수 없었다.

방송제작비(140억여원)와 행사비(18억여원) 등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 총이익은 79억 4800여만 원에 달한다. 매출액 감소는 당기순이익에도 영향을 끼쳤다. 2015년 25억 7100여만 원이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3억 4500여만 원으로 12억 원 가량 줄어들었다.

TJB의 지난해 매출액은 226억 1700여만 원이다. MBC보다 12억 원정도 적다. 2015년(255억여원)보다 무려 30억가량 줄었다. 2013년은 TJB가 MBC보다 매출액이 많았지만 2014년부터 역전된 것.

매출액 감소의 원인은 광고나 프로그램 판매, 사업 등에서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광고수익은 2015년 191억에서 지난해 168억 원으로 줄었으며, 프로그램판매 수익은 29억에서 26억 원으로, 사업수익은 34억에서 30억 원으로 각각 줄었다.

매출 원가도 172억에서 157억 원으로 감소한 점을 고려할 때 공격적인 경영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4억 9천여만 원 가량 적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동구 효동에 있던 옛 사옥 철거와 스마트시티 주식과 관련된 손차손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TJB 관계자는 적자 발생과 관련해 지난 2015년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옥을 이전하면서 남겨진 효동 구 사옥의 일부 건물을 철거하면서 일부 손실이 발생했지만 모두 회계상 처리일 뿐, 회사 경영에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광고 수익 감소 등으로 지상파 방송사들이 대체적으로 어렵다"고 말했었다.

대전MBC는 서울 문화방송이 전체 20만주 가운데 51%(10만 2000주)의 지분율로 최대 주주다. 이어 계룡건설산업과 오성철강이 각각 8만주(40%)와 1만 8000주(9%)를 보유하고 있다.

TJB는 우성사료가 전체 600만주 가운데 39.8%의 지분율(239만주)로 최대 주주다. 그 다음으로 (주)대웅과 부원공업(주), 대전교통(주)이 각각 60만주(10%)와 42만주(7%), 34만 6000주(5.8%)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224만 4000주(37.4%)는 소액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