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자동통역, 초연결, 디스플레이, 소자 기술 등 ‘MWC 2017’ 전시 큰 호응
국내 연구진이 지하철에서 1Gbps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MHN(Mobile Hotspot Network) 이동무선백홀 기술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17’에 전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이상훈)는 기존 와이브로 기반의 이동무선백홀 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100배 빠른 MHN 기술을 공동연구기관과 함께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기술이전 상담 등 러브콜을 받았다고 밝혔다.
ETRI는 지난해 1월 서울 지하철 8호선의 터널 내 일부 구간에 5개의 기지국 장치를 설치해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연구진은 지난달에 모뎀 HW 소형화 및 RF 최적화뿐만 아니라 핸드오버 기능 등 SW 기능도 대폭 향상시킨 상용수준의 시제품을 이용해 달리는 열차에서 시연에 성공했다.
아울러 ETRI는 MWC에 초고속 근접통신 기술인 징(Zing)기술도 함께 전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10cm내의 근접거리에서 기가급의 대용량 컨텐츠를 복잡한 접속 절차 없이 손쉽고 빠르게 송·수신할 수 있는 기술이다.
본 기술을 이전받은 ㈜코프는 이번 MWC에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징’기술을 ㈜코프 부스에서 전시했다.
이번 기술전시를 통해 ETRI와 ㈜코프는 전 세계 총 50여개 통신칩 관련 회사와 Zing 칩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또 칩을 이용한 컨텐츠 사업관련 수요기업들과 사업 방향에 대해 협의하는 성과를 올렸다.
ETRI는 이와함께 목걸이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넥밴드)와 연결된 특수 이어폰을 통해 기기에 터치없이 모국어로 양방향 자연스런 대화가 가능한 기술인 자동통역 기술도 소개했다.
연구진은 본 기술이 내년 2월에 자동통역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예정이며, 연구소기업을 통해 올 하반기경 시장에 선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TRI는 내년 개최되는 평창 올림픽에서 많은 외국인들과 보다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ETRI는 ‘치매환자 존(Zone) 이탈 감지 모듈 기술’과 전력 소모를 절반으로 줄인 신개념의 ‘스마트워치’, 고화질 대화면 영상기술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