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약산도 흑염소(대전시 서구 관저동 다다빌딩2층)

3저 4고 음식 흑염소 매력, 구제역, 조류 인플루렌자 대안으로 인기

구제역, AI(조류 인플루렌자) 등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 블랙 푸드의 왕 흑염소가 다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환절기에 먹으면 원기를 보충할 수 있어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있는 ‘약산도 흑염소’(대표 최현자)는 지역에서는 최초로 고기의 부드러움과 탁월한 영양의 보양요리 흑염소 마 수육을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산흑염소전문점이다.

흑염소 마 수육

메뉴는 흑염소요리가 전부다. 흑염소 고기는 충남 염소축협에서 들어온다. 흑염소 탕과 전골은 순수하게 염소 사골 뼈로 24시간 우려낸 육수가 맛의 비법이다. 뽀얗게 우러난 국물이 보기만 해도 약 되겠다 싶다. 여기에 부추,양파.대파.깻잎 등이 들어가 냄새가 없고 시원하다.

흑염소 마 수육은 지역에서 이곳에서만 있는 유일한 메뉴다. 부드러운 목살부분만 사용해 부추와 마를 함께 싸서 먹는데 맛도 맛이지만 마의 영양이 있어 느낌이 다르다. 다른 곳과 달리 껍질에서 마블링까지 붙어 있는 고기가 특이하다. 헛개나무. 느릅나무.  야관문 뿌리. 오가피. 월계수 잎 등 14가지 한약재로 2시간 이상 삶아 손님상에 낸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보이는 수육은 바닥에 깔려있는 부추.마.은행.버섯.마늘 등과 함께 싸서 막으면 천하일미가 따로 없다. 부드러운 육질이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나고 깔끔해 술안주로 그만이다.

흑염소탕
좌측부터 최현자 대표.남편 진영만씨

흑염소 통째 들여와 발골 작업까지 직접 해 고기 맛 달라 흑염소전골은 가마솥에서 끓여낸 염소사골 진국육수에 마늘.생강 등으로 밑간을 한 다음 염소고기와 부추,껫잎.들깨를 푸짐하게 넣고 끓여가며 먹는다. 잡 내가 전혀 없고 육질이 부드럽고 개운하다. 쫄깃한 고기와 푸짐한 채소가 어우러진 전골은 뜨끈한 열기와 은은한 향기가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퍼지면서 온몸을 후끈후끈하게 만든다. 특히 전골에 갈비살이 들어가는 게 특이하다. 전골을 다 먹고 난후 밥을 볶는 볶음밥도 별미.

흑염소는 예로부터 왕실에서도 즐겨먹던 요리로 특히 조선시대 숙종의 보양식으로 유명하다. 조선의 왕과 현대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흑염소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흑염소 요리는 3저 4고의 음식으로 유명하다,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저오염과 고단백, 고칼슘, 고철분, 고비타민 음식이다 그래서 ‘신이 내린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히기 때문에 남녀노소 인기가 많다. 남성에게는 양기를 북돋아주어 스태미나에 좋고, 여성에게는 미용, 노화방지, 기미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흑염소에는 다른 동물에는 없는 토코페롤(비타민E)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흑염소전골
흑염소전골

최현자 대표는 전주가 고향으로 어려서부터 솜씨 좋은 친정엄마에게 요리를 배워 손맛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편 진영만 씨의 사업실패로 외식업에 2년 정도 종사하면서 외식경영노하우를 배운 다음 다선횟집을 문을 열었다. 영업이 잘돼 재미도 있었지만 지난해 김영란법 통과로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업종변경을 했다.

“정말 김영란법 이후 객 단가가 높은 횟집은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업종변경을 위해 제가 잘 하는 흑염소 요리를 선택하고 천안에서 시누이가 운영하는 흑염소 요리전문점 대보식당에서 다시 요리비법을 전수받았습니다.”

최고의 재료. 정성들여 만든 정직한 흑염소 요리 맛.천하일미그리고 지난 2월 그동안 갈고 닦은 요리솜씨로 지역에서 유일한 마 수육을 개발해 약산도 흑염소 간판을 달고 다시 문을 열었다.

흑염소 사육농장. 이곳에서 국내산 흑염소고기를 통재로 가져와 발골작업까지 한다
연회석

“지금은 입소문이 나면서 흑염소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지만 지금의 맛을 나오기까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항상 나와 내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음식을 만듭니다. 정직하게 하지 않으면 맛이 안 나옵니다. 이제는 저녁에는 예약이 많지만 점심에는 아직 한가한 편입니다.”

이곳이 다른 곳과 다른 이유는 흑염소를 통째로 들여와 피를 빼고 발골 작업까지 직접 남편 진영만 씨가 해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기 맛이 다르다.

최 대표는 한번 찾은 손님은 한 끼 잘 먹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한다. 그 만큼 배부르고 맛있다는 얘기다. 조금은 외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이제는 입맛꾼들이 즐겨 찾는 집이 됐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042-545-2080       최현자 대표 010-8975-0641.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1시
휴일:연중무휴
좌석:98석(방4개)
주소: 대전시 서구 관저동1524 다다빌딩 2층
주차: 하나로 마트 주차장 60여대
차림표: 흑염소탕 14000원, 흑염소전골(1인)22000원. 수육(1인)23000원 <2인 이상>흑염소무침40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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