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대책상황실 운영, 백신 접종 등 방역 강화

충남 천안시가 최근 충북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백신 일제접종을 통한 방역을 강화하며 지역 유입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13일 천안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천안지역에서는 구제역과 관련한 특이 사항이 없으나 비상근무반 지속 운영, 방역실태 점검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천안시는 공수의사 6명과 공무원 82명을 동원해 지역에서 소를 사육하는 농가의 전두수를 대상으로 일제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505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대상을 추출해 예방접종 후 4주 이내의 소와 출하예정 2주 이내 소를 제외한 모든 소에 대해 2만2800두분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 또한 이번 구제역 예방백신은 스트레스 완화제를 함께 사용해 백신접종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김종형 축산식품과장은 “매년 발생 중인 구제역이 아직 지역내에서 발생하지 않았지만, 백신을 투여하더라도 항제형성률 기준치에 못 미치거나 방역이 뚫릴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차단방역 활동을 빈틈없이 지원하고 있으니 농가에서도 자발적인 예방접종과 소독 등 방역에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지난 10월부터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면서 8개반 17명으로 구성된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농가 자율 방역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축산 농가 및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방역교육을 진행했으며, 미리 백신 20만두 분량을 지역내 사육 중인 돼지 전두수를 대상으로 일제 접종했다.

한편, 천안지역에는 돼지 23만4885마리와 한우 1만7207마리, 젖소 1만2284마리 등이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은 지난해 2월 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고 2188마리가 살처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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