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인생과 처세] <293>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매년 연말이 되면 그 다음해 나라의 트렌드를 담은 키워드를 발표한다.
김 교수가 발표한 작년 원숭이 해, 우리나라의 트렌드 키워드는 몽키바(monkey bars)였다.
몽키바는 어린이놀이터나 군대유격장에서 볼 수 있는 구름다리를 말한다.
즉 원숭이가 재치와 날렵함으로 구름다리를 넘듯 우리나라가 신속하고 현명하게 침체의 수렁을 건넜으면 하는 소망을 담았다고 했다.

그러나 2016년 우리나라는 몽키바를 넘지 못한 채 무능한 지도자에 의해 온 나라가 국정혼란과 멘붕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김난도 교수가 작년 말에 발표한 2017년 닭의 해, 우리나라의 트렌드 키워드는 치킨런(chicken run)이다.
절체절명 위기에서 비상의 날개를 펴고 극적으로 울타리를 탈출한 영화 치킨런의 주인공처럼 2017년에는 우리나라가 속히 혼돈과 정체, 멘붕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비상하기를 기원하는 소망을 담았다 하겠다.
2000년에 상영된 애니메이션 영화‘치킨런’을 소개하면, 영국 어느 양계장의 닭들이 닭장에 갇혀서 알이나 낳으며 미래가 없는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중 욕심 많은 주인아줌마가 알만 가지고는 만족을 못해서 치킨파이를 만드는 기계를 들여온다.
닭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운명에 처하면서 어떻게든지 닭장을 탈출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 때 록키라는 슈퍼 닭이 나타나 닭들이 함께 날 수 있는 제트기를 만들어서 닭장을 탈출한다는 이야기다.

▴ 2016년에 멈추어진 고장 난 대한민국 벽시계, 하루속히 가게 해야 한다.
2017년도 대한민국 시계는 2016년에 멈추어진 채 고장 난 벽시계가 되어 한시를 갈 줄 모르고 있다.
지금의 이 나라 정치 지도자를 비롯한 국민대 다수는 아직까지 2016년에 멈추어진 정체의 벽시계만 들여다보고 있을 뿐, 변화 발전의 2017년 벽시계를 가게하려 하지 않고 있다.

언제까지 우리는 지난날에 멈춰있어야만 할 것인가, 그러는 사이에 대한민국 호는 점점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다. 이러다가는 IMF보다 더 극심한 경제 위기를 맞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또한 주변국의 도전과 압박에 대처하지 못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 사이에서 사면초과에 빠지게 되고 국제 경쟁에 뒤쳐져 자칫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혜와 힘을 모아 하루 빨리 2016년에 멈춰진 고장 난 벽시계를 가게 해야 한다.

▴ 고장 난 대한민국 벽시계를 가게 할 지도자가 절실하다.
영화 치킨런에서 울타리에 갖힌 채 죽음의 위기를 맞게 된 닭 무리를 구한 것은 새롭게 나타난 슈퍼 닭‘록키’였다.
지금 위기의 이 나라는‘록키’와 같은 슈퍼지도자가 절대 필요하다.
정도(正道)로써 대한민국을 바로 일으킬 지도자, 지난날의 적폐를 깔끔히 청산시킬 개혁의 지도자, 국민의 여망과 힘을 결집시켜 희망과 미래의 대한민국을 열어 갈 지도자, 그야말로 고장 난 대한민국 벽시계를 다시 힘차게 가게 할 슈퍼지도자가 절실한 것이다.

▴ 바른 지도자는 군민의 바른 선택에 의해 탄생된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우리는 지금까지 10명의 지도자를 경험하였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오바마 처럼 박수 받으며 떠나는 지도자를 경험하지 못했다.
이것은 그들 지도자 각자의 책임이겠지 만은 이보다는 그들을 선택한 우리의 책임이 더 크다 하겠다.
이 모두가 학연, 지연 등의 정실 그리고 정파에 의한 잘못된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이번 국정 혼란 사태의 총 책임자인 박근혜대통령 선택에서 우리는 뼈아픈 경험을 한 것이다.
이제는 정말 정실이나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나라와 국민만을 위한 양심과 소신의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만이 정도(正道)의 대한민국을 세우는 방법이요.
치킨런 처럼 비상하는 대한민국이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 그렇다. 바른 지도자는 오로지 국민의 바른 선택에 의할 뿐이다.
 
-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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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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