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의 행복한 인성이야기]

김종진 동화작가·한국지문심리상담진흥원 원장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10대 미혼모’, ‘인터넷 범죄’, ‘교사 폭행’, ‘청소년 비행’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가장 큰 원인은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의 확산으로 인해 맞벌이 부부가 증가한 까닭이다. 이런 문제점들은 가정에서의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첫 번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기본 윤리 도덕 교육은 태교 때부터 시작해야한다. 태교는 엄마의 마음가짐과 행동이 중요하지만 아이를 갖기 전 아빠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문제를 절대로 학교와 사회로 떠넘겨서는 안 된다.

한 스승을 만나 ‘나도 그렇게 되어야겠다.’라는 긍정적인 신념을 심어 주는 사람은 확실히 좋은 스승이다. 그러나 ‘나는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겠다’를 느끼게 해주는 스승 역시 좋은 스승이라고는 할 수 없겠으나 필요한 스승이다. 어리석은 사람이 현명한 사람에게 배우는 것보다, 현명한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에게 느껴서 반면교사로 삼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조금만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열면, 주위에 온갖 정면 교사와 반면교사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을 참으로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정한 교사는 부모다. 모든 교육이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인성 교육, 도덕 교육은 부모의 역할이 크다. 모든 부모는 정면교사가 되어야하고 당연히 부부가 함께 교육하고 지도하는데 의의가 있다. 

 때로는 좋은 책을 읽히고 싶은 어머니와 맘껏 뛰어 놀게 하고 싶은 아버지 사이에 합의 된 교육관을 찾아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려다 자칫 아이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를 일이다.


 식당에서 식사한 후 자신이 앉은 의자는 식탁 밑으로 넣어두라는 어머니와 주인이 정리할 것이니 그냥 두라는 아버지 사이에서 아이는 혼동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또는 시원한 수박을 맛있게 먹고 이빨 자국을 보이지 않게 껍질을 뒤집어 놓으라는 어머니와 편하게 그냥 두라는 아버지 사이에서 아이는 안절부절 못한다. 그리고 인사는 아랫사람이 먼저 해야 한다는 어머니와 어른일지라도 먼저 보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아버지 사이에서 아이는 혼란을 일으키게 된다. 예절의 기본이 어려서부터 정립이 되어 있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어떻게 할지 헷갈리게 된다. 예절에도 정답은 있기 때문이다.

 부모라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의 ‘부모’라는 역할은 특별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않고도 결혼한 성인이 대부분 맡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도 지속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 평생교육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예절교육이고 부모교육이다.

요즘은 부모교육 기관이 많이 생겨서 조금만 신경 써 배우면 부부는 물론이고 자녀와 가족이 모두 예의 바른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모범적인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울 관건은 부모의 역할과 태도이다. 부모가 윤리적인 정서가 없고 도덕적인 기준이 불분명한 상태로 자식을 지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제대로 교육받은 부모 곁에서 자녀는 올바르게 성장된다.

따라서 부모 공동의 생각으로 같은 방향으로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거기에 가정과 교육기관이 함께 협력을 유지하는 인성 교육은 진정한 효과를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아이는 가정과 국가의 미래다. 아이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열쇠를 쥔 것은 부모다. 자녀 교육은 부모교육을 받은 어머니,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항상 함께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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