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동영상 SNS 통해 급속히 확산…최근 언론노출 등 영향

안희정 충남지사의 이름이 20일 한때 양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 검색순위(왼쪽)와 다음의 검색순위 모습.

다른 대권주자에 비해 인지도가 약하다는 평을 들었던 안희정 충남지사. 그런 그의 이름이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양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에서 1위에 올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20일 오후 1시쯤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순위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먼저 두각을 나타낸 건 '다음'에서다.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더니 순식간에 1위에 올랐다. 

이후 '네이버'에서도 10위권에 진입한 직후 곧바로 1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다만 1시간이 넘게 1위를 지킨 '다음'과 달리 30분정도 자리를 지키다 곧바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안 지사 측도 명확한 원인분석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날 있었던 야권 잠룡들과의 국회 회동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촛불정국과 관련된 안 지사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자주 노출된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학과 지자체 등을 막론하고 진행 중인 안 지사의 특강 동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특강정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최근 서강대 특강 내용을 다룬 기사 링크를 안 지사가 SNS에 올려놓자 팔로워들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SNS의 특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

하지만 ‘특강정치’ 행보는 도정공백을 초래한다는 비난과 직결돼 있다. 대내·외적으로 안 지사를 공격하는 단골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특강정치’의 성패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지사 측 관계자는 “우리도 정확한 원인을 판단하긴 어렵다. 단지 최근 지지부진한 야당의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을 때, 단결하자는 이야기나 정당의 역할을 강조한 측면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본다”며 “SNS를 통한 특강영상 확산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