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산중 개교일정 지연에 집단반발…“거북이 행정 못 믿겠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 학부모들이 (가칭)모산중학교 개교일정이 지연된다는 소식에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1일 아산시 배방읍 내 모산초·북수초·배방초등학교와 배방중학교 등 4개 학교 학부모 400여 명은 온양온천역광장에서 모산중 정상개교를 위한 집회를 열고 아산시와 교육지원청의 더딘 행정을 규탄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현재 배방지역에 하나뿐인 배방중학교가 학생 초과밀로 인해 아이들이 힘들어 하고, 내년에 배방중학교에 입학해야 할 현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은 같은 학구도 아닌 설화중학교로까지 보내져야 한다”며 “이도 모자라 현 5학년 아이들까지 갈 곳이 확실치 않은 암담한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아산시 및 아산시교육청, 도의원 등과 간담회를 통해 2018년 3월 개교를 추진하겠다는 말만 믿고 기다렸지만, 그러기엔 시간적 여유도 없고 절박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교육청이 대안으로 내놓은 ‘통학버스 운행을 통한 실리초 등교’는 절대 원치 않는다. 아이들이 학교가 없어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누리지 못한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따졌다.

이들은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시청과 교육지원청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아산교육청 관계자는 “최대한 개교일정에 맞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현재 토지보상 지연 등 어려운 여건으로, 개교가 지연될 시 인근 지역 신리초등학교 활용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모산중은 오는 2018년 3월 개교 예정이었지만 부지확보가 늦어질 경우 최소한 같은해 9월로 개교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은 개교 지연시 배방초 5학년 학생생들을 ‘신리초’를 ‘모산중’으로 임시 개교해 스쿨버스를 이용해 통학시키겠다는 대안을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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