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힐링고전] <279>

누구나 있고 없음, 지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가치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평생동안 3가지 화두를 놓지 말고 살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죽을 때까지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살 것인가?”
“어떻게 하면 죽을 때까지 일을 놓지 않으며 살 것인가?”
“어떻게 하면 죽을 때까지 남과 세상을 사랑하며 살 것인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이란 평생 배우는 것(學)이요.
평생 일하는 것(業)이요. 평생 사랑(봉사)하는 것(愛)이라 하였다.
부귀하고 빈천함에 관계없이 누구나 평생 동안 學(학), 業(업), 愛(애)를 실천하며 산다면, 다시 말해 學, 業, 愛가 삼위 일체 된 삶을 산다면 참으로 가치 있는 인생을 살고 있다 할 수 있겠다.
學, 業, 愛의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 평생 學人(학인)이 되어야 한다.
인생을 보다 가치 있게 살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앎이다.
일을 보다 능률적이고 가치 있게 하는데도 앎이 필요하고, 남에게 보다 가치 있는 사랑을 베풀기 위해서도 앎이 필요하다.
앎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러므로 배우고 익히는 學은 일(業)과 사랑(愛) 그리고 가치 있는 인생의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바쁜 일상에서 學을 위한별도의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서 틈새시간을 활용하여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나 독서를 하여야 한다.
농사가 생업이었던 옛날에는 농사의 틈새시간이라 할 수 있는 밤, 겨울, 비가 올 때 책을 읽었다고 한다.(讀書三餘)

오늘날로 말하면, 출근 전, 점심시간, 퇴근 후의 틈새시간을 잘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해야 할 공부는 각자마다 다 다르겠으나 누구나 공통적으로 자기를 성찰하고 인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자기 수양이나 인문학 공부는 빼놓지 말아야 한다.
슈바이처 박사는 그 바쁜 활동 속에서도 하루에 2시간은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한 성찰과 공부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슈바이처 박사에게 있어서 2시간이라는 틈새시간은 자기인생과 봉사활동의 가치를 높이게 하는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 평생 학인(學人)으로서 나만의 틈새시간을 활용하여 평생학습을 하며 살아야 한다.
그리하여 더욱 가치 있는 나의 인생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 평생 업인(業人)이 되어야 한다.
원로 철학가 김형석 교수께서는 96세의 생을 회고하면서‘내가 이 나이까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 하였다.
일을 하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었고 일의 보람 속에서 행복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처럼 일은 건강과 행복 그리고 가치 있는 인생의 요체가 되는 것이라 하겠다.
평생의 일에 있어서 전반기 인생에서는 주로 나와 가족의 생존을 위한 생업에 주력한다면 후반기 인생에서는 주로 내가하고 싶은 일이나 나 자신을 위한 취미나 특기활동에 주력한다면 평생의 일(業)을 지혜롭게 한다 할 수 있겠다.

80세가 훨씬 넘었는데도 판소리 전수 활동을 열정적으로 하는 분이 있다.
그 분은 본래부터 판소리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 직장생활을 마치고 퇴직한 다음에 제 2의 인생을 판소리 공부로 시작하여 지금은 판소리 전문가로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돈과 관계없이 죽을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 평생 애인(愛人)이 되어야 한다.
남과 세상을 사랑하는 애인(愛人)이 되어 평생에 갈고 닦은 學과 業이 자기 인생의 가치뿐만 아니라 남과 세상을 위한 가치로 승화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학식과 돈, 권력이 나 자신을 위할 때는 그 가치가 별로 없다.
그러나 남과 세상을 위할 때 비로소 그 값어치가 빛나는 것이다.
지탄을 받고 있는 학자나 권세가 들은 학문과 권세를 자기 자신을 위하는 욕망의 도구로 이용하였기에 거름이 되지 못하고 똥이 된 것이다.

▴ 그렇다.
삶이 나를 속일지라도 學, 業, 愛의 화두는 죽을 때까지 놓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인생의 가치는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김충남의 강의 일정

김충남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A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토요반)
B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인문학교육연구소
(매주 월, 수 14시 ~ 17시)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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