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명절 연휴 동안 교통사고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과 달리, 올해 추석에는 교통사고 건수가 오히려 감소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금년 연휴는 상대적으로 귀경 일수가 길어 추석 당일 외에는 대체적으로 교통 흐름이 원활했던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올해 역시 각 지역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교통사고 건수는 1949건, 그로 인한 사망자 및 부상자 수는 3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교통사고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고 당사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지만, 그 이후에도 교통사고 후유증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추석은 끝났지만 명절 동안 체내에 축적된 피로가 원인이 돼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게 좋고 자가용을 이용할 땐 졸음운전 등에 주의해야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한 치료를 받았음에도 전신에 걸쳐 다양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고 없이 나타나는 통증에 의료기관에 방문, 영상 기기를 통한 정밀 검진을 받아보아도 이상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혼란이 가중되기도 한다.

따라서 사고 후 2~3일 지난 다음 또는 치료 후 갑자기 두통·현기증·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생겼거나 목이나 무릎 등 관절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그리고 이러한 증상이 밤에만 유독 심해질 경우에는 교통사고 후유증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이 증상은 환자 스스로 질병을 자각하기 어려워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후유증으로 인한 통증을 만성적으로 자리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신체 상태가 평소와는 다르다고 생각되면 그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정인호 단아안 정인호한의원 관악점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이 같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후유증의 원인을 어혈로 해석하고 있다.

피가 한 곳에 모여 탁해져 굳어지는 것을 어혈이라고 하는데,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 어혈이 제거되지 않으면 몸의 기혈 순환을 방해해 각종 통증을 일으키는 것.

또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등 심리적인 이상 증세까지 동반할 가능성이 있기에 체계적인 진단과 그에 따른 꾸준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인호 원장은 “근본 원인 어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한약, 체침, 약침 등의 치료법을 사용하며, 척추 질환 치료에는 추나요법 등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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