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수혈이다.

외과 수술의 발전은 수혈에 대한 의학기술의 발전과 같이 한다고 평가받을 만큼 수술에 있어 뗄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거부감은 여전하다.

이 가운데 최근 무수혈 수술시스템이 적극 도입되고 있다. 혈액보유량이 부족해 수술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들이 자주 발생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에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궁윤배 부장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시 출혈을 최소화하는 지혈시스템을 적용한 무수혈 내비게이션 인공관절치환술이 환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수혈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은 물론 의료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실제 인공관절 수술 후 심부감염의 위험성이 수혈을 받은 환자들에서 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2.1배 높았다는 연구보고도 있었다.

이는 수술을 진행하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마취과 전문의 등 수술 팀 전체의 완벽한 팀워크와 제대로 된 지혈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

궁윤배 부장에 따르면 인공관절치환술에 있어 무수혈 수술 과정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자면 수술 전 정밀한 건강검진을 통해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조혈제 등을 이용해 미리 혈액이 원활이 공급되고 생성될 수 있도록 하고 수술 시에도 지혈에 도움 되는 약물과 수액을 처방한다.

더불어 수술시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최소절개와 골수출혈을 최소화 할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지혈대를 제거한 후에도 마취과 전문의와 출혈량 등을 면밀히 확인하는 과정도 필수이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무수혈 수술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중증 뇌심혈관 질환의 병력이 있거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완벽한 무수혈 수술이 불가능하다.

궁윤배 부장은 “이는 단순히 지혈제를 사용하는  수술이 아닌 혈관손상을 줄이는 수술조작과 뼈 모양에 잘 맞는 임플란트 선택, 마취과와의 협력 등 다양한 지혈시스템이 총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수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혈하면서 진행하는 수술보다 더 번거롭고 까다롭지만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무수혈 인공관절치환술이 더 많이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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