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범사업… 사업성과 창출 시, 내년 116개교 전면 도입

세종시 로컬푸드 현물급식이 9월 신도시 공립유치원과 고교, 읍면지역 사립유치원에 우선 추진된다.

이춘희 시장은 11일 오전 보람동 본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와 관련한 시범 사업 추진 소식을 알렸다. 로컬푸드의 또 다른 핵심사업인 현물급식을 우선 적용할 학교를 선정하는 한편, 시범사업의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시범 추진 대상학교는 어디?

세종시 전체 학교는 지난 3월 기준 116개교(3만8515명). 이중 38개 학교가 로컬푸드 현물급식 추진 대상에 포함됐다.

신도시에서는 공립유치원 24곳과 고교 11곳 전부가 이름을 올렸고, 초등 19개교와 중등 10개교는 후순위에 배치됐다.

읍면지역에서는 사립유치원 3곳에 우선 적용하고, 공립유치원 19곳과 초등 19곳, 중등 8곳, 고등 3곳 등 모두 49개 학교 시범사업은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

이 시장은 “전체의 약 30% 학교에 우선 추진하게 된다”며 “내년 2월까지 시범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결과가 좋을 경우 내년 3월 세종시 116개 학교에 전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학교급식에 세종시 농산물 공급비율은 5% 불과… 40%까지 확대 기대

세종시 학교급식 식재료 구성을 보면, 쌀을 제외한 지역 농산물 공급비율이 5% 내외로 파악됐다. 그마저도 제한적 최저가 입찰(기초 금액 대비 87.745%) 방식으로 인해 지역 우수 농산물 공급의 길은 막혀있다.

하지만 이번에 현물(식재료) 지원이 정착되면, 전체 식재료의 40% 정도가 세종시 농산물로 채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곡과 잡곡, 채소, 김치 등이 주류를 이룬다.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업체만이 참여한다. 세종시에는 현재 농산물 1곳과 축산물 4곳, 김치 생산 2곳 업체가 이 인증을 받았다.

다만 가금과 수산, 가공식품 등 나머지 60% 식재료는 세종시 여건상 타 지역 식재료를 포함한 기존 입찰 시스템으로 구매한다.

현물 지원에 따른 예산액 증가는 없을 것이란 설명. 38개 학교 통합방식의 식재료 구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시범사업 어떻게 추진하나?

세종형 공공급식의 컨트롤타워는 당분간 로컬푸드과 공공급식팀에서 맡는다. 공급급식센터가 건립되기 전까지다.

일선 학교와 계약, 식재료 표준화, 전산 수‧발주 시스템 도입, 농산물 기획생산, 물류 배송시스템 구축 등 전반 운영체계를 준비 중이다. 농약 잔류검사와 축산물 유전자 검사, 이력추적 등 안전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한다.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사용을 억제하고 식재료의 세부 품질기준도 마련한다.

공공급식정책 학부모자문단 구성과 운영, 학교 로컬푸드의날 제정에 이어 오는 9월 세종형 공공급식추진 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함께 참여하고 만드는 로컬푸드 사업으로 승화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이번 현물공급은 학생들에겐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농산물을 제공하고, 농업인에겐 농산물의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할 수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라며 “3단계에 걸친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을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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