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의 힐링에세이]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2번 관람했다. 상륙작전의 총 지휘관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지만, 상륙작전의 성공 이면에는 대북 첩보부대가 있었다. 영화는 작전의 성공을 위해 희생한 대원들을 기리는 데 의의가 있었다.

상륙작전을 위해 첩보부대가 만들어지고 각 부대원의 지원 이유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나온다.
“저희 집안이 독립군 집안이라 국가를 위해 죽을 각오를…”
“새끼가 많아 쌀을 많이 준다고 해서…”
“어머니를 보호해드리고 싶어서…”
“그동안 나쁜 행동을 많이 했는데, 남아 있는 삶이라도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
저마다 지원하는 동기는 달랐다. 서로 이유는 달랐지만 뭉친 뜻은 하나였다.

“단 한 명만 살더라도 목표는 달성해야 한다.” 첩보부대장인 장학수 대위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기뢰의 위치가 그려진 해도를 찾아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강한 의지와 책임이 삶의 가치관을 형성한다. 뚜렷한 목표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를 통해 이상을 실천할 수 있다. 장 대위는 자신의 삶, 가족을 지키는 삶보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삶을 실천했다.

필자의 아들은 “이상을 버리면 늙는 거다”라는 맥아더 장군의 아포리즘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했다.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영화의 사실 여부를 놓고 ‘옳다, 그르다’ 또는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뒤에 숨겨진 진실이 더 많다’, ‘역사 왜곡이다’ 등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영화 속 장면 그 자체에 의미를 가져본다. ‘이상(理想)’은 자신의 가치판단과 본질을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지금 여기서 우리의 몫은 어디에 있는가? 살아가면서 ‘이상(理想)’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이상(理想)을 가지려면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동기부여는 다른 사람에 의해 손에 쥐어지지 않는다. 동기에는 의미가 전제돼야 한다. 모든 행동에는, 그것이 아주 소소한 것이라도 의미가 존재한다. 의미가 있어야 동기가 부여되고, 동기가 부여되면 이상을 실천할 수 있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 학생들에게 ‘이상을 갖게 하는 것’은 밝은 미래를 이끄는 초석이 된다. 그 옆에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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