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원탁회의 눈길…김지철 교육감 "장학관 직접 운전을"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함께하는 교육행정기관 직원과의 원탁토론회가 21일 오후 본청 다목적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쏟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 교육감을 비롯해 직원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주제선정, 실천방안 기재, 의견 게시, 스마트폰 투표 등의 순으로 약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각 조별 의견은 포스트잇을 통해 게시됐는데, 당장이라도 적용하면 좋을 것 같은 건의가 많아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한 참가자는 “학교도 교육지원청도 민원이 많다. 전화로 상담을 하다 보면 서로 얼굴 붉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삼성이나 LG의 AS센터처럼 지역 곳곳에 교육AS센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았는데도 눈치가 보이기 때문인지 “일한 자에게 휴가를”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가보상비를 지급하고 부서장 평가에서 연가 실시 충족 여부를 평가해 달라”는 것이다.

개인이 창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개인별 업무 개선 제안 시 일정금액의 추진비를 지급하고, 개선 효과가 있을 경우 인사고과에 반영해 달라”는 얘기다.

이밖에 “집회 등 비상사태 발생 시 직원 비상근무의 효율성 및 공평성 확보”와 “본청 담당자의 근무 최소 기한을 정해 2년 이상 동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자”,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교복선택권을 학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 교육감은 현장에서 나온 주요 건의 사항들에 대해 즉석에서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특히 일일 업무보고와 관련 “반드시 보고를 해야 하는 사안도 있지만, 굳이 안 해도 되는 업무보고도 있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장학사나 주무관들이 어려울 것 같다”며 “아주 중요하고 민원과 관련된 것이라면 정확하게 보고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구두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석한 각 과장들에게도 함께 실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의전 간소화에 대해서는 “꼭 필요하지 않으면 안 했으면 좋겠다. 장학관님들은 어렵지만 직접 운전하셨으면 좋겠다”며 “진짜 의전 간소화는 회식 문화의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건의된 내용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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