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업인] 반찬가게 ‘에브리원 쉐프’ 론칭한 ㈜아이씨푸드 대표

오래 유통하고 오래 보관하기 위해 식품에 들어가는 게 화학첨가물이다. 하다못해 때깔 좋게 보이려고도 화학첨가물을 쓴다. 오죽하면 화학첨가물을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라고 했을까. 생각 없이, 무방비 상태에서 섭취할 수밖에 없는 게 화학첨가물이란 얘기다. 그렇다면 화학첨가물 없는 음식을 섭취할 수는 없는 걸까?

전국 최초로 화학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반찬가게가 오픈했다. 반찬가게 브랜드 ‘에브리원 쉐프’를 론칭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이씨푸드 박균익 대표를 세종시 금남면 영곡리 본사에서 만났다. 어떻게 ‘식탁의 혁명’이 가능했는지를 들어보기 위해서다.

국민 평균 1인당 화학첨가물 25㎏ 섭취

“내가 먹는 간장에 합성보존료가 들어있고,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돈가스에 사용되는 튀김가루와 빵가루, 소스에 변성전분, 산도조절제, 화학적팽창제, 화학조미료, 착색료 등 많은 화학적 첨가물이 들어있습니다. 이러한 화학적합성첨가물들로부터 안전한 먹거리를 구분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에브리원쉐프는 집밥보다 안전한 반찬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화학적합성첨가물 0%’라는 슬로건으로 조리실에서 화학적합성첨가물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습니다.”

온 나라가 옥시 가습기 살균제 파문으로 시끄럽다. 인체 유해성분이 포함됐다는 의혹은 식품첨가물도 예외일 수 없다. 식약처가 실시한 ‘소비자의 식품안전 위협 요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식품에 대해 불안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요소는 환경호르몬이나 농약이 아닌 식품첨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첨가물은 MSG를 포함해 화학적 첨가물과 천연첨가물 등을 포함해 총 661종에 이르고 우리가 알게 모르게 먹는 식품첨가물은 1년에 25㎏(1인 평균)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매일 섭취하고 있는 식품첨가물은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식품을 가공하는 데는 수많은 종류의 식품첨가물이 사용되고 있으며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을 통해 그것을 사 먹게 됩니다. 흔히 예상할 수 있는 과자류나 가공 햄뿐만 아니라 일례로 건강을 생각하고 구매하는 포장 채소 역시 판매 전 살균제로 몇 번씩이나 소독합니다.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음식물 중에 식품첨가물이 제로인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박 대표가 국민 안전 먹거리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반찬가게 ‘에브리원 쉐프’를 연 까닭이다. 이 가게는 전국 최초로 식품 화학첨가물을 완전히 배제하고 ‘식탁의 혁명’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SG를 대신해 화학조미료 0%인 순식물성 효모조미료 ‘효모로‘까지 개발했다. 화학첨가물 제로화, 다시 말해 ’식탁의 혁명‘이란 평가를 받는 이유다.

두 가지 이상 식품첨가물 섭취할 때 합성작용 ‘더 위험’

“우리는 보통 하루에 70~80가지 식품첨가물을 먹고 있는데 식약처에서는 첨가물 하나하나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했지, 첨가물과 첨가물끼리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일례로 안식향산나트륨이 비타민C와 만나면 벤젠이라는 맹독성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아질산나트륨은 햄, 소시지의 색을 고정하는 발색제로 흔히 쓰이는데 그 자체가 발암성 물질은 아니지만 아질산나트륨이 고기 안의 아민이라는 단백질과 반응을 하면 니트로스 아민이라는 1급 발암물질이 생성됩니다. 앞으로 국민 건강은 화학적 식품첨가물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식품첨가물의 화학적 합성이 초래하는 위험성을 박 대표는 재차 강조했다.

"첨가물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화학합성물질은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소화 또는 분해되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합성첨가물이 장에서 흡수되어 혈관을 타고 들어가 ‘이물질’이 되고 몸속을 떠돌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 이물질이 내 몸 어떤 곳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특히 두 가지 이상 식품첨가물을 동시에 섭취할 경우 화학적 독성이 훨씬 강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을 매일 섭취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몸은 점점 병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두 가지 이상 식품첨가물을 동시에 섭취할 경우 화학적 독성이 훨씬 강해지는 현상을 ‘식품첨가물 칵테일 효과’라 부른다. 1년 걸린 옥시 사태처럼 화학적 독성은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 식품첨가물도 1년이나 10년 뒤에 그렇게 안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얘기다.

아베 쓰카사는 자신의 저서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에서 첨가물이 인체와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경고하고 있다.

박균익 대표는 충남대학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농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신라면 수프를 개발한 조미료분야 전문가다. 그런 그가 14년간 정들었던 직장을 홀연히 떠났다. 라면수프를 개발하며 화학첨가물의 유해성을 절감했기 때문. 그리고는 화학첨가물 없는 조미료 개발을 시작했다. 1990년 창업한 ㈜아이씨푸드가 그 무대다.

MSG 없는 라면수프 대기업 납품하며 주가 올라

이 회사의 위상이 높아진 건 2007년부터다. 라면업계에 ‘NO MSG’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아이씨푸드가 MSG가 들어있지 않은 조미료를 납품하기 시작한 것.

“아이씨푸드의 천연조미료는 MSG 대신 천연 효모추출물로 맛을 냅니다. MSG는 L-그루타민산나트륨 한 가지 맛을 내는데 비해 효모추출물은 소고기와 같이 이노신산, 구아닐산 등 다양한 아미노산과 수용성 단백질로 화학조미료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감칠맛을 풍부하게 내 줍니다.”

최근 ㈜아이씨푸드는 소비자용으로 3분뚝딱! 김치담금이, 농축채소육수 효모르액상, 마법의 가루 효모르 분말, 만능요리선생 조림소스, 저염효모소금 로나솔트 등 5가지 제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와 함께 화학첨가물 0% 자연주의 반찬가게인 '에브리원 쉐프'를 통해 합성첨가물이 전혀 없는 반찬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예전에는 식품첨가물을 잘 몰랐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석기기의 발달로 하나씩 문제가 밝혀지고 있는 겁니다. 옥시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때깔 좋게 오래 보관하고 유통을 시키기 위해 각종 식품첨가물을 넣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식품첨가물이 안 들어간 반찬가게의 호응이 너무 좋습니다. 음식을 만들어서 바로 먹든지 아니면 냉장고에서 3-7일 안에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박 대표의 최종 목표는 하나다.

“식품첨가물이 한꺼번에 들어갔을 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일 수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첨가물의 위협에서 안심하고 식사 할 수 있도록 모든 반찬을 무 첨가물로 만드는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에는 유통과 보존의 우수성이 좋아져 첨가물을 쓰지 않고도 신선한 상태로 전국에 음식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박균익 대표 010-5436-5738
(주)아이씨푸드 문의 042-826-6264.  세종시 공장 044-864-6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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