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원구성 일방 진행…총무-김영애, 산업-황재만, 운영-박성순

5일 열린 아산시의회 제188회 임시회 모습. 이날 새누리당 의원 6명은 불참한 가운데 원구성이 마무리 됐다.

아산시의회 7대 후반기가 결국 반쪽짜리로 시작하게 됐다.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단독으로 원구성을 마무리 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공식적으로 더민주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한동안 갈등의 골은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아산시의회는 5일 본회의장에서 제1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4일 오안영 의장, 심상복 부의장 선출에 이어 상임위원회를 배분하고 위원장을 선출했다. 그 결과 박성순 의회운영위원장, 김영애 총무복지위원장, 황재만 산업건설위원장이 선출됐다. 모두 더민주 소속이다. 

상임위 배분은 ▲산업건설위원회: 황재만(민·위원장), 성시열(민), 유기준(민), 박성순(민), 현인배(새), 심상복(새), 이영해(새) ▲총무복지위원회: 김영애(민·위원장), 안장헌(민), 조철기(민), 김희영(민), 이기애(새), 여운영(새), 유명근(새) ▲의회운영위원회: 박성순(민·위원장), 황재만(민), 김희영(민), 여운영(새), 심상복(새) 등으로 됐다.

새누리당은 ‘총무복지위 과반 이상 배정(4석)’ 요구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날에 이어 ‘보이콧’ 했다. 이날 오전 10시 개회와 동시에 정회를 선포한 오안영 의장은 오후 2시까지 6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을 기다렸지만, 끝내 불참하자 9명의 더민주 의원들만으로 의안을 처리했다.

이날 당선된 박성순 의원은 “더욱 더 시민에게 가까이 가는 의회, 시민의 뜻을 섬기는 의회, 대시민 의견을 수렴해 시정에 접목하겠다”고 했다. 김영애 의원은 “지난 6년간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아산시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소외된 약자의 의견을 대변해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황재만 의원은 “아산시 발전을 위해 화합에 힘쓰겠다. 특히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각 당선 소감을 전했다.

새누리당, “더민주의 무시와 농락에 분노” 

한편 새누리당 의원들은 “각종 음해로 새누리당을 분열시키는 더민주는 각성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더민주 의원들을 비난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날 부의장 선거에서 사전합의와 다르게 투표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더민주 의원들의 농락에 분노를 감출수가 없다. 심지어 자신들은 약속대로 이행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분열돼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터무니없는 발언도 나왔다. 교활한 수법으로 새누리당을 음해하려는 언행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모 의원의 ‘부의장 자리의 가치’ 발언을 겨냥해, “당초 상임위 1석을 주겠다는 협의에서 부의장만을 배정하겠다는 것도 이해하고 이의없이 참석하기로 결의했지만, 이를 묵살하고 참여 의지마저 꺾어버리는 더민주 의원의 무시 발언은 동료의원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상임위 구성과 관련해선 “우리 요구는 단 칼에 거절하고, 자신들은 6년이 넘도록 총무복지위를 떠나지 않고 고수하고 있다”며 “수의 우위를 점하고 상임위를 좌지우지하려는 비열한 속셈으로, 의회의 가장 커다란 업무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독을 가로막는 비민주적이며,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끝으로 “더민주 의원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더불어 새누리당 의원들을 음해하려는 언행에 대한 해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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