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힐링고전] <267>

사람마다 인생의 정답은 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돈이나 일, 출세, 명예가 인생의 정답이요. 또 어떤 부모는 자식이 인생의 정답이라 할 것이다. 이처럼 각자 인생의 정답은 가치관이나 이상, 목표에 따라 다 다르다.

그러나 누구나 예의 없는 인생의 공통된 정답이 있는 것이다. 그 공통된 인생의 정답을 찾아보기로 한다.

▴ 인생은 일명일생(一命一生)이다.

즉 하나밖에 없는 목숨가지고 한번뿐인 삶을 산다. 그 일명일생은 녹화도 안 되고 재방송도 안 되는 생방송이다.  그러므로 아차 잘 못살면 다시 돌릴 수 없기에 눈 똑바로 뜨고 정신 차려 살아야 함이 정답이다.

▴ 인생은 만경연파 수첩산(萬頃烟波 數疊山)이다.

즉 망망대해 자욱한 안개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고 산 넘어 산이 첩첩으로 막혀 있는 것처럼 구만리 같은 우리 인생길 한시 앞을 내다 볼 수 없다. 그리고 고비고비가 인생길을 가로 막고 있음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움으로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인생길을 내다보아야 하고 인내로서 인생의 고비를  잘 넘겨야 함이 정답이다.

▴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와 같다.

중국 고사에 의하면 중국 국경지역에 사는 어느 노인의 말이 오랑캐 지역으로 도망갔다.(나쁜 일) 2년 후 도망갔던 말이 새끼 말을 데리고 왔다.(좋은 일)
그런데 노인의 아들이 그 새끼 말을 타고 놀다가 다리가 부러졌다.(나쁜 일)
1년 후 오랑캐가 처 들어와 다른 청년들은 전쟁터에 나가 목숨을 잃었으나 아들은 부러진 다리 때문에 전쟁터에 나가지 않게 되어 목숨을 보전 할 수 있었다.(좋은 일)

이처럼 나쁜 일인가 싶더니 좋은 일이 되고 좋은 일인가 싶더니 나쁜 일이 되는 노인의 인생사처럼 길, 흉, 화, 복의 인생사가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노자는 ‘화(禍)는 복(福)속에 기대어 있고 복(福)은 화(禍)속에 숨어 있도다. 누가 화와 복의 끝을 알 수 있는가 화와 복의 끝은 정해짐이 없음이라.’ 하였다.

이처럼 우리네 인생사는 화와 복의 끝이 정해짐이 없이 꼬리를 물고 계속 변화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인생사에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기쁜 인생사에 마음의 중심을 잃고 기쁨에 도취되면 그로인해 화를 초래할 수 있게 되고, 슬픈 인생사에 마음의 중심을 잃고 절망에 빠지면 자칫 오는 희망의 기회를 놓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옹지마와 같은 인생사에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음이 인생의 정답이다.

▴ 인생은 끝없는 선택이다.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 는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에 C(choice)’라고 하였다. 즉 인생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끝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하루 일과도 선택의 연속이다.

아침에 일어나 주부는 아침식단을 선택하고 남편은 출근 옷을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저녁에 TV채널 선택까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그 날 하루의 순간마다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그 날 하루의 모습이 정해지는 것이다. 인생도 태어날 때 그 어떤 선택되어짐에 의해 나의 운명이 정해져 금수저 인생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흙수저 인생으로 태어나기도 한다.

태어나서는 학교, 과목, 배우자, 직업의 선택 등 자신의 선택에 의해 삶의 모습이 결정된다. 나라는 국민이 어떤 지도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앞날이 결정된다.

이처럼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 그리고 성공과 실패의 인생이 결정되는 것이 정답이다.

누군가는‘인생을 3go’라 했다. 세월과 함께 앞으로가는 go. 고달픈 고(苦), 외로울 고(孤)라 했다.

▴ 인생의 주인공은‘나’다.

일명일생(一命一生)의 주인공은 돈이나 일, 회사도 아니요 부모, 자식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인 것이다. 그런데 붕어빵에 붕어 없듯이 막상 내 인생에는 내가 없다. 돈이나 회사, 일, 자식 등이 내 인생에 똬리를 틀고 주인 노릇하며 살아가는 것이 보통 우리네 인생이 아닌가 한다.

녹화도 안 되고 재방송도 안 되는 내 인생은 생방송인 나 홀로 드라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나다. 부모나 자식, 남편, 아내 모두는 나 홀로드라마의 조연일 뿐이다. 또한 나 홀로드라마의 책임자역시 나이다.

나 홀로드라마의 주인공이요. 책임자로서 드라마를 성공시키려면 또한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려면 무엇보다 인생의 주인공인 내 자신을 먼저 존귀하게 사랑해야 한다.

석가께서도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것이 자기 자신이라 하셨다.(天上天下唯我獨尊)
자기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고 사랑하게 되면 남도 존귀하게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요즈음 일어나는 흉악범죄 모두가 자기 자신을 존귀하게 사랑하지 않고 학대하는데서 비롯된다 하겠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내 인생을 책임져야 하고 또 내 자신을 존귀하게 사랑해야 하는 것이 인생의 정답이다.

▴ 그렇다. 인생의 정답은 중심을 지키며 존귀하게 사랑하는‘나’다.

-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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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A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토요반)
B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인문학교육연구소
(매주 월, 수 14시 ~ 17시)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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