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3일 저녁 극적 ‘합의’…새누리, 부의장에 심상복 낙점

제7대 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된 오안영 현 부의장.

제7대 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오안영 현 부의장이 내정됐다. 부의장에는 심상복 의원이 낙점됐다.

3일 아산시의회에 따르면, 다수당인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이날 저녁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오 부의장을 최종 후보로 합의 추대했다. 

더민주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 후보 선출을 놓고 최근 3~4일간 매일같이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전반기처럼 파열음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왔다. 

다행히 이번 회동에서 의장 후보로 경쟁했던 성시열, 조철기 의원이 오 부의장에게 후보를 양보하면서 극적인 타결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게는 부의장 1석을 양보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내 협의 결과 심상복 의원을 추대했다. 

상임위원장 3석은 더민주 의원들이 모두 차지했다. ▲총무복지위원장 김영애 의원 ▲산업건설위원장 황재만 의원 ▲의회 운영위원장 박성순 의원을 후보로 선정했다. 박성순 의원은 원내 총무에도 선임, 다수당의 대언론 창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성순 의원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의장 후보를 양보해주신 성시열, 조철기 의원께 감사드린다”며 “과정은 힘들었지만 전반기처럼 경선까지 가고 서로 앙금이 남게 되는 상황은 피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새누리당도 부의장 1석에 대해 서운함이 없진 않지만 흔쾌히 수락한다는 뜻을 전해와 내일 열릴 임시회에서 원구성이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시의회는 4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제188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