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논두렁추어칼국수.추어탕(대전시 중구 문창동 문창동주민센터 앞)

5월 제2회 대전칼국수축제 참가 대박 판매. 추어칼국수 명소

여름 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요즘, 기력보강을 위한 몸보신 음식이 그리운 때다. 보양식하면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추어탕이다. 최근 이 추어탕과 칼국수를 결합시켜 만든 추어칼국수가 인기다. 추어는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 지친 몸을 회복시켜 준다. 특히 뼈와 내장을 버리지 않고 통째로 갈아서 삶아 내므로 영양 손실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대전시 중구 문창동에 있는 ‘논두렁칼국수·추어탕’(대표 강길수, 62)은 살아있는 국내산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 만든 걸쭉하고 얼큰한 추어탕과 그 국물에 쫄깃쫄깃한 면발이 조화를 이루는 추어칼국수전문점이다. 벽면에는 맛있게 먹는 요령과 각종 방송에 출연한 액자가 걸려있어 이집이 어떤 곳인지를 금방 알 수 있게 만든다.

추어칼국수는 매일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아침에 삶아서 채로 걸러 다시 푹 고운 다음 각종 양념과 함께 부추, 호박, 들깨, 깨순 등을 생면과 함께 삶아 커다란 양푼에 담아 나온다. 특히 깻잎이 아닌 깨순이 잘게 썰어 들어가는 게 특이하다. 여기에 고춧가루와 집간장 등 으로 숙성시킨 양념장이 맛의 비법(?)이라 할 수 있다. 


추어칼국수는 국내산 양식 미꾸라지를 사용하는데 손질하는 방법이 다르다. 추어가 뽀동뽀동 해질 때까지 깨끗이 닦는다. 그래서 그런지 추어의 비린 맛과 잡내가 전혀 없다. 특이한 건 추어칼국수가 추어탕국물에 밥 대신 면발을 넣는 걸로 알고 있지만 조리방식이 다르다. 이곳에서는 주문이 들어오면 조리가 시작되는데 개별적으로 추어국물과 생면을 같이 끓여내기 때문에 보통 노하우가 없으면 끓여내기 어렵다. 이곳에서는 강 대표의 부인 김선순 씨만 할 수 있다고 한다. 김씨는 전국 추어칼국수의 원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송촌동 ‘대청마루 옥순네 추어칼국수’의 김옥순 대표의 친언니다.

이런 추어칼국수는 양이 푸짐하고 미꾸라지를 많이 갈아 넣어 국물이 진하다. 걸쭉한 국물에 들깨가루가 들어가 구수하고 개운한 맛이 속풀이에 그만이다. 추어칼국수의 맛은 육수의 농도에 따라 다르다. 다른 생선이나 물고기를 섞어 쓰지 않고 오직 미꾸라지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처음 먹는 사람은 추어국물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을 정도로 담백하다. 진한 국물 맛과 함께 면발도 맛을 좌우한다.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채로 거른 국물에 부추, 시래기 등 각종양념과 들깨가루를 넣어 끓여 낸다. 특히 특제 양념장으로 칼칼하면서 구수해 인기가 많다. 특히 테이크아웃(take out, 포장) 손님이 많다.
추어튀김은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살짝 삶아서 1차 초벌을 한 후 5시간 정도 숙성시킨 다음 꼬들꼬들 해지면 다시 튀김가루를 발라 튀겨낸다. 그래서 그런지 바삭바삭한 튀김옷 속에 숨어있는 부드러운 살점과 통째로 튀겨내 뼈까지 바삭하면서 고소해 술안주로 인기다.

강길수 대표는 문창동 토박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퇴직하고 평소 집에서 즐겨 먹었던 추어탕과 추어칼국수에 대해 그 맛을 인정한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2007년 외식업에 뛰어 들었다.


몸과 마음 지칠 때 추어칼국수 한 그릇으로 스트레스 날려버려

“처음에는 홍보가 전혀 안돼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1년 정도 지나자 먹어본 손님들의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전국에서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초심을 잃지 않은 정직한 식재료 사용과 정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논두렁추어칼국수는 지난 5월 대전 중구에서 주최한 ‘제2회 대전칼국수축제‘에 참가하면서 기록도 세웠다. 3일 행사에 3000여만 원을 판매해 추어칼국수의 위력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또 매월 30일 지역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로 추어탕봉사를 하고 있다. 가격도 착하다. 거기다 푸짐한 인심까지 더해 이 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하다.


미꾸라지는 칼슘과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각종 무기질 등으로 형성된 고단백 영양식 재료다. 피부와 혈관에 생기를 줘 젊음을 유지시킨다고 할 정도로 몸에 좋은 음식이라 일부러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도 많다. 특히 술 먹은 다음 날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 매일 찾는 단골이 생길 정도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입맛 역시 변하고 있다. 추어탕과 함께 추어칼국수가 누구나 즐겨 찾는 사계절 보양식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042-272-7589      강길수 대표 010-5408-0202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9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 40석
주소: 대전시 중구 보문로20번길 41(문창동 118-3)문창동주민센터 앞
주차: 문창동 공영주차장
홈피: www.nondoorung.fordining.kr
차림표: 추어칼국수6000원. 추어탕7000원. 통추어탕8000원. 추어튀김(소)7000원.(중)12,000원. 추어만두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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