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목요언론인클럽에서 시상식 "지역신문 존재이유 보여줬다"

대전도시철도공사 기관사 채용비리 의혹을 연속 보도한 <디트뉴스24> 임연희 팀장이 목요언론인클럽에서 시상하는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목요언론인클럽은 9일 오전 2016년 2분기 '목요언론인상 이달의 기자 상'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자는 '대전도시철도공사기관사 부정채용 의혹'을 보도한 임 팀장과 신송산업 ‘썩은 밀가루’ 연속 추적 보도를 한 대전 MBC 고병권, 이승섭, 조명아, 신규호 기자다.

임 팀장은 대전도시철도공사 기관사 채용과정에서 면접접수를 조작해 불합격자를 채용시켰다는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해 지역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접근하기 어려운 은밀한 도시철도공사의 내부 부조리를 추적해 대전시 산하 공기업에 아직도 구태가 벌어지고 있음을 낱낱이 파헤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보도 직후 대전시의 감사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그 결과 현재 사건을 주도한 차준일 전 사장은 구속 수사를 받고 있으며 관련자 8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또 당초 합격권에 들고도 점수조작으로 인해 억울하게 탈락했던 2명도 추가 합격됐다.

이 기사는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공정한 경쟁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목요언론인클럽 심사위원회의 설명이다.

곽영지 목요클럽 회장은 "이번 수상 작품은 독자와 시청자의 관심을 증폭시킨 특종이었다"면서 "끈질긴 기자 정신이 일궈낸 성과이며, 다른 기자들의 취재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 팀장은 "도시철도공사 채용비리 보도는 억울하게 떨어진 2명의 응시생이 제자리를 찾아 공사에 다시 들어갔다는 것과 함께 지역 언론이 역할을 못한다는 비판 속에서 지역신문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었다"며 "기자의 자존심을 지키며 소신껏 취재보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좋은 마당을 깔아준 '디트뉴스'에 감사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을 겸해 가진 목요언론인클럽 월례회에서 길상훈 충남일보 부국장과 이준희 인터넷 신문 MBS 취재부장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