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을 만나다]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장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는 여성벤처기업인의 역량 강화와 창업 의식 고취를 통한 여성들의 고용 창출을 위해 지난 2014년 출범했다. 2009년 발족한 한국여성벤처협회 대전충청지회가 그 모태. 이어 2014년 명칭을 새롭게 변경하며 재도약을 선언했다.

정회원 90명, 준회원 5명 등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사업가 95명이 참여하고 있는 여성벤처협회는 발족 취지에서 알 수 있듯 여성벤처기업인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김영휴 여성벤처협회장, 여성벤처인 양성위해 발 걷어 부치다

조달청이나 무역협회, 경제통상진흥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관련 기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여성벤처사업가들의 면면을 알린 데 이어 경력단절 여성들이 사업가로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창업설명회나 멘토링 등 실질적인 지원책도 펼치고 있다.

핵심 사업은 '맘스 BI센터 창업교육프로그램'이다. 대덕대학교와 컨소시업을 구성해 육아·보육시설을 갖춘 특화된 여성 전용 창업보육종합지원센터를 건립, 청년기 여성 및 엄마들이 출산·육아 부담없이 창업할 수 있는 '엄마 친화적인 창업 교육 보육공간'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 사업은 여성벤처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영휴(53) 회장(㈜씨크릿우먼 대표)의 관심속에서 태동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주부의 몸으로 지난 2001년 초등학교를 다니던 두 아이를 뒤로 하고 사업을 시작한 그는 그때만해도 생소한 벤처기업가로서 시련도 많이 겪었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조력자에 불과했던 여성이 벤처기업인으로 살기까지, 때로는 가발 장사라는 비아냥까지 들으며 15년 동안 회사를 경영했다.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이제는 모든 여성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여성기업가에 대한 사회적 양성 의지가 부족한 현실을 이겨내자고.

황폐화된 여성벤처 생태계 살릴 두 가지 제언

김 회장은 "여성 기업가 지원을 위한 대전시 정책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며 "여성 기업인이 몇 명이고 100억원 이상 매출액이 있는 회사가 얼마나 되는지 모를 정도"라고 꼬집었다.

대전시가 여성기업가들을 위해 여러 정책을 펴고 있다지만 실제 여성기업인들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심지어는 벤처기업이 몇 개이며 여성기업가들이 얼마나 되는지 실태 파악조차 안 돼 있다는 게 김 회장의 불만이다.

또 경력이 단절된 여성 뿐 아니라 창업에 관심있는 여성들이 실제 창업할 수 있도록 발굴 지원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하소연도 쏟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벤처기업인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에서도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여성기업인들의 인식을 대표해서 토로한 셈.

김 회장은 대전시에 2가지를 제안했다.

여성벤처기술창업경진대회 개최를 통해 여성 기업인들의 창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전만의 콘텐츠 발굴을 위한 창구를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십수년동안 지역 경제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여성기업인의 대전시를 향한 고언이다.

구체적으로 여성벤처협회가 대덕대와 함께 운영 중인 맘스 BI센터를 통해 매년 여성기업가와 벤처 창업가를 발굴하는 여성벤처기술경진대회를 정기적으로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대전시가 여성기업인 실태조사를 통해 현실을 파악한 뒤 조례를 제정해 여성벤처 기업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달라는 것.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 각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했듯 황폐화된 지역의 창업생태계를 개선하기 위해 대전시가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을 비롯한 여성벤처기업인들의 속내다.

김 회장의 진정 담긴 제언...응답하라! 대전시 경제당국

더불어 대전만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저장할 수 있는 이벤트 필요성도 어필했다.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력을 콘텐츠로 이용해 산업화할 수 있도록 대전만의 콘텐츠 창고가 있어야 한다는 것. 일명 '콘텐츠 페스티벌'을 통해 대전만의 콘텐츠를 모아 여성만의 섬세함을 살린다면 대전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기발한 소재가 나오지 않겠냐는 얘기다.

김 회장은 "박세리와 김연아가 '키즈'를 만들었듯 대전시도 여성기술창업 성공사례를 10개만 만든다면 여성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여성친화도시가 될 것"이라며 "여성들이 창업을 하게 되면 여성들을 고용하면서 고용 창출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드라마타운이라는 하드웨어가 마련된 만큼 소프트웨어인 대전만의 콘텐츠를 발굴해 산업화하는 여성들이 앞장선다면 대전을 먹여 살리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이런 말을 했다. 

"대전에 여성 상장 기업이 몇군 데나 있는 줄 아시나요. 여성친화도시인 대전이 정말 여성 벤처기업을 위해 행정 지원하려면 올해 여성 상장 기업 5곳 만들고 100억대 기업 5개, 30억 이상 기업 10개 만들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한끼 식사도 도시락으로 해결할 정도로 1인 다역을 하고 있는 김 회장의 여성기업인들을 위한 고언에 대전시가 화답할 때다.

다음은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 회원 명단.
회장-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
명예회장- 송은숙 스마트비투엠(주) 대표
수석부회장- 유계옥 농업생산자연합(주) 대표
고문- 최영신 (주)지스트 대표
부회장- 황순화 (주)레딕스 대표, 박선영 (주)코드바이오 대표, 정선주 (주)청이엔지건축사사무소 대표, 이채령 (주) 다누림 대표, 이성옥 (주)나무와 숲 대표
재무이사- 구미경 구인당 대표
총무이사- 홍은주 NBC꽃예술 아카데미 대표
상임이사- 손지혜 (주)피플인사이드 대표
이사- 김영숙 (주)아람누리, 주용순 선숙, 송정연 토디로디, 정해영 (주)피알죤, 박희연 (주)예주식품, 정경애 보다아트센터, 김소화 (주)심명제약, 박복단 (주)하노스, 모현혜 모현혜세무회계, 이현지 세무법인넘버원, 임영자 홍익관광, 김은경 (주)다인스, 우위 21세기베이비월드, 김숙희 소마, 황선주 모델인아카데미, 김수수 (주)모닝엔터컴), 송연숙 (주)하나둘셋정보기술, 이수정 우노코스, 김영희 성천기획인쇄, 도영미 원동최웨딩컴퍼니
특별회원- 김양미 하나은행, 김희숙 대전시새일터본부, 김경옥(에트리), 강점자(에트리), 도이미(에트리)

회원-유인향 피엔피라이트, 최희숙 새싹나라 유치원, 김소라 장승마을, 강경애 강경애아화골프, 이정민 (주)에이치알교육컨설팅, 석미언 (주)에이엠시스템), 이서진 도담도담맘스클럽, 박자람 이모콜, 신동순 엠아이테크, 홍혜경 아르떼뮤직, 우미선 (주)우진텔레콤, 김은주 법률사무소 나우, 황혜진 (사)대전공공미술연구원, 최종임 충원디자인, 최상희 천일정밀, 구도희 에덴농원, 이시은 이림앤코, 양수복 (주)세기에어시스템, 이경희 (주)KH워터, 김현옥 (주)한누리테크, 김보민 (주)파츠너, 유혜수 보물섬, 임연선 한국리더스연구원, 이종애 보문전기, 김민영 (주)안지오랩, 서애진 코네주얼리, 윤진숙 자작나무, 강복순 우근건설, 최정희 카폴리, 강미혜 예지공인중개사무소, 김경하 그라다 웨딩스튜디오, 박태숙 성도상사, 김경아 (주)쥬얼테크, 권진순 권진순옛옷, 양인모 현대하우징(주), 유도임 마들렌, 이미옥 (주)이세정보, 정은주 칠사랑, 정화지 (주)젠닥스, 최선임 자연홍삼, 김동선 (주)네츄럴앤미, 도정자 사단법인 한국소비생활연구원, 박병희 종합건축사사무소, 안태자 대림종합식품, 양지선 디자인 디유, 전경옥 풍림산업, 조회영 천일기업
신규회원- 이선미 글로벌 아토, 강경희 대전충남생태연구소 숲으로, 정운영 한국금융복지정책연구소, 강영희 아화상사, 이은정 노무법인 정음, 이영신 쏠리스트디바, 정혜영 논산에덴농기공작소, 이제원 on & go game
신규특별회원- 김종희 ICC호텔, 이지온 라온호텔, 김영란 논산 YWCA, 석혜숙 현대자동차, 김나윤 르네셀, 안영애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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