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금광한정식(대전시 중구 대사동 한밭체육관 옆)

건강한 한정식 외길 40여년. 2대 아들 김재섭씨 15년 경영수업

올해 외식트렌드는 ‘건강한 밥상‘이 키워드다. 웰빙 열풍으로 건강한 음식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지역에서 40여년을 건강한 밥상을 차려내는 한정식집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시 중구 대사동에 있는 ‘금광한정식’(대표 최혜정69)은 2대째 최상의 재료로 가정식 건강밥상을 차리는 한정식전문점이다. 특히 엄선된 식재료를 통해 한국의 맛을 깔끔하게 재현하고 다양한 가격대별로 코스 한정식을 제공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호평을 받는 집이다.

보통 한정식하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곳은 먼저 그 개념부터 깨는 곳이다. 가격대가 2만원부터 3만 5000원까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그렇다고 '싼 게 비지떡'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가족외식과 단체회식은 물론이고 비즈니스 모임에도 인기가 많은 이유다. 특히 돌잔치. 회갑연, 고희연과 상견례 자리에도 인기가 많아 주말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한정식 상차림은 정직하고 신선한 식재료로 과장된 맛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게 한다. 가정에서 먹는 토속적인 맛까지 가미해 친근감이 간다. 한정식은 전통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며 변형시킨 시간전개 형으로 전채요리, 주 요리, 반상, 후식으로 나뉘어 격식을 갖춰 차려낸다. 음식은 대체적으로 화려하지 않고 맛도 자극적이지 않다. 어찌 보면 어린 시절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맛이다.

자리를 잡게 되면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구수한 녹두죽이 부드럽다. 이어 따뜻한 음식과 차가운 음식이 코스로 나온다. 상차림의 섬세한 배려도 엿보인다. 정갈한 모양새와 함께 정성이 깃든 밑반찬들에는 건강을 생각하는 이곳만의 요리비법이 돋보인다.

양장피, 피망, 인삼, 호두, 건살구, 오이, 새싹 등을 라이스페이퍼로 싸서 나오는 수삼견과말이, 녹두전, 홍어무침, 등심구이, 대하구이, 들깨토란탕, 연어샐러드, 구절판, 가지선, 더덕무침, 소갈비찜, 애호박, 송이버섯, 무장아찌를 얹은 흑임자묵, 광어 야채회무침, 감자·고구마 채를 흑임자소스로 맛을 낸 달착지근하면서 아삭한 식감이 있는 흑임자감자 샐러드, 낙지볶음 등 30여 가지가 나온다.


고객에게 최상의 식재료 제공위해 기준 맞는 별도 특수 거래선 이용

깔끔하고 예쁜 접시에 정갈하게 담아낸 요리들은 먹기가 아까울 정도다. 방자유기까지 사용해 전통의 미도 살렸다. 모든 요리는 주문과 함께 즉석요리로 이루어진다. 차가운 요리보다는 거의 따뜻한 요리가 많다. 나트륨, 인공조미료 등을 최대한 줄여 건강한 레시피로 모든 음식을 조리하는 것도 이곳을 다시 찾는 이유다.

한정식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을 차려내는 것으로 영양과 맛, 색채감 등 여러 면에서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그래서 그 자체가 정성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정성때문인지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요리를 먹은 후 정갈하게 차린 식사에는 얼갈이배추 된장국이 별미. 특히 마지막 누룽지 숭늉까지 맛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일부요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반찬이 리필 가능해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전통적인 고풍스러움과 현대적인 세련미가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와 2, 3, 4층의 넓은 매장은 250석 규모로 최고 80명까지 단체연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완비되어 있다.

최혜정 대표는 경남 거창이 고향이지만 40년 전 대전에 왔다. 1978년 이곳에서 조그만 가정식 백반집을 운영한 것이 오늘의 금광한정식의 모태다. 당시 고생한 보람이 있어 2002년 구옥 3채를 헐어 지금의 4층 건물을 올렸다. 최 대표는 음식솜씨가 뛰어난 친정엄마 밑에서 요리를 배웠다. 지금도 더 나은 메뉴를 손님상에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신 메뉴 개발을 하고 있다.

“40여년을 이어온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모든 음식은 만들고 장류는 직접 담가 사용했지요. 재료를 아끼지 않고 최상품만 사용하고 욕심 안 부리고 정직하게 했습니다. 그것을 알아준 단골손님들에게 감사할 뿐이죠.”

합리적인 가격에 건강한 밥상 푸짐, 외지인에게 추천할 만한 대전맛집   

실제로 이곳의 식재료는 시장에서 사다 쓰질 않는다. 이곳 기준에 맞는 재료를 별도 주문해서 최고의 재료를 조달한다. 그냥 시장에서 사다 쓰면 되지만 힘들어도 재료만큼은 최상품을 쓰는 노력이 대단하다.

이런 어머니 뒤를 이어 아들 김재섭씨(42)가 가업을 잇기 위해 15년 째 수업을 받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어머니 사업장에 취업을 한 셈인데 경영철학도 확실하고 음식에 대해 조예도 깊다. 젊은 마인드와 도전의식으로 항상 고객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최근 일명 ‘쿡방’이라는 명칭이 생겨날 정도로 TV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맛은 추억과 미각이 섞여 머릿속에 자리 잡는다. 남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귀한 사람과의 식사자리나 의미 있는 모임에는 제대로 된 맛을 갖춘 음식점의 선택이 중요하다.
 
금광한정식은 고급스럽게만 느껴지는 한정식을 깔끔한 공간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외지인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대전맛집이다.<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 042-226-8486        최혜정 대표 010-6685-8600
영업시간: 오전11시30분-오후9시휴일: 연중무휴좌석: 2층. 3층. 4층 250석(20-50석 연회석 완비). 4층(입식 연회석80석)
주소: 대전시 중구 충무로 127(대사동64-18) 충무체육관 옆
주차: 1층 전용주차장 30여대
차림표: 한정식 2만원.2만5천원.3만원.3만5천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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