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의 행복한 인성이야기] 동화작가 | 대전시낭송인협회회장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재능과 재물 등의 기부로 베풀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을 때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진다. 봉사나 기부활동을 하는 사람의 심리도 이와 관련이 깊다. 자신이 누군가를 돕고 그 가치가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을 때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가 있다.

거창한 봉사활동이나 기부활동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남을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작은 행동은 자신에 대한 가치를 높인다. 사회를 맑고 밝게 하는 참다운 봉사는 숭고한 느낌마저 준다.

요즘 우스갯소리로 석사ㆍ박사보다 더 높은 학위는 ‘밥사’, ‘술사’이고 그것보다 더 높은 것은 ‘감사’ 라고 한다. 그리고 '감사'보다 한 수 위는 ‘봉사’라고 한다. 그만큼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남을 돕는 일이 최고의 미덕이고 기쁨인 것이다.

중·고등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자발적이기보다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봉사 점수를 채우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봉사활동은 진정한 봉사라고 볼 수 없다. 어릴 때부터 부모를 따라 즐거운 봉사활동을 한 경우는 다르다. 학교의 숙제라 느끼지 않고 재미있는 놀이라고 생각하면 즐거운 일이다. 고사리 손으로 남을 돕는 일을 하여 칭찬을 받고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면 그 아이의 삶의 방향은 보통의 친구들과는 다를 것이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신과 타인, 사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질 것이다.

매월 토요일에 한 번씩 목욕 봉사를 다니는 가족이 있다. 장애인들을 벗기고 씻기노라면 온몸에 땀이 흐른다. 몇 시간의 활동으로 몸은 녹초가 되지만 마음은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한다. 경험을 해 본 사람들만이 그 기분을 안다. 이 가족의 초등학교 3,4학년인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남을 돕는 것이 기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른들과 함께 봉사하면서 칭찬을 받게 되고 그것이 좋은 일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된 것이다.

이렇게 가족과 함께 자녀와 함께 사랑을 나누는 봉사활동은 더욱 건강한 가정,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이 때 아이들에게 주의할 것은 목적이 있는 일이라기보다는 즐거운 놀이라는 느낌이 나도록 해야 한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마더테레사, 아프리카의 천사 이태석 신부, 간디, 나이팅게일이나 큰 업적을 남긴 세계적인 봉사 활동가들의 예는 많다.

연예인들의 봉사나 기부도 매스컴의 1면을 장식하여 청소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도 한다. 봉사활동은 무엇보다도 나로부터 비롯되는 선한 영향력이 되어야한다. 크고 작음보다는 성의와 애정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한다.

봉사활동을 하여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부모의 역할이 크다. 부모가 전혀 그런 마음과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아이도 모를 것이다. ‘스스로 원해서 남을 돕는 일’ 자신이 가진 시간과 재능, 마음을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아무런 보수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 활동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함께 자신과 이웃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회활동이다.

작은 관심은 사랑과 나눔의 시작이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고 실천할수록 아름답다는 말을 기억하라. 자녀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과 기부는 아름다운 세상을 깊이 알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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